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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1분기 영업익 97%↓...코로나발 어닝쇼크


입력 2020.05.12 18:25 수정 2020.05.12 18:29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자회사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까사미아만 매출 성장

백화점 온라인 21% 성장...명품·가전 제외한 전체 감소

신세계 강남점 ⓒ신세계

신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계열분리한 이후 최저 기록을 세웠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96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1.1% 감소했고, 순이익은 16억원으로 99.8% 줄었다.


계열사 중에서는 면세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DF의 충격이 컸다. 시내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공항점은 40% 각각 매출이 감소하며 3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억원 줄어든 수치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3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8억 줄어든 226억원으로 57.7% 줄었다.


백화점 온라인 부문과 명품, 가전 장르는 매출이 늘었지만, 남성(-13%)과 식품(-20%), 아동(-22%), 잡화(-27%), 여성(-29%) 장의 매출이 역신장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25.5% 줄었고 3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면세영업 감소 영향으로 11.6% 줄어든 3234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와 국내 소비 부진 등 영향으로 코스메틱 부문 매출도 11.1% 줄었고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역시 10.1%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국내 소비침체 영향이 컸다.


이외에 신세계센트럴시티가 강남점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117억원에 그쳤고, 대구신세계와 까사미아는 각각 20억원, 2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까사미아는 점포수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자회사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별도 기준 1분기 까사미아 매출은 3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8% 늘었다. 반면 인건비 증가로 이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과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며 “백화점은 온라인 영업활동 강화와 선제적 방역 활동, 인터내셔날은 화장품,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바탕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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