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까사미아만 매출 성장
백화점 온라인 21% 성장...명품·가전 제외한 전체 감소
신세계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2011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계열분리한 이후 최저 기록을 세웠다.
신세계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196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1.1% 감소했고, 순이익은 16억원으로 99.8% 줄었다.
계열사 중에서는 면세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DF의 충격이 컸다. 시내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공항점은 40% 각각 매출이 감소하며 3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0억원 줄어든 수치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331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08억 줄어든 226억원으로 57.7% 줄었다.
백화점 온라인 부문과 명품, 가전 장르는 매출이 늘었지만, 남성(-13%)과 식품(-20%), 아동(-22%), 잡화(-27%), 여성(-29%) 장의 매출이 역신장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대구 신세계백화점도 매출이 25.5% 줄었고 30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은 면세영업 감소 영향으로 11.6% 줄어든 3234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따뜻한 겨울 날씨와 국내 소비 부진 등 영향으로 코스메틱 부문 매출도 11.1% 줄었고 패션라이프스타일 부문 역시 10.1% 감소했다. 중국인 관광객 급감과 국내 소비침체 영향이 컸다.
이외에 신세계센트럴시티가 강남점 매출 감소로 영업이익이 117억원에 그쳤고, 대구신세계와 까사미아는 각각 20억원, 2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까사미아는 점포수 확대로 매출이 증가하면서 자회사 중 유일하게 성장했다. 별도 기준 1분기 까사미아 매출은 33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3.8% 늘었다. 반면 인건비 증가로 이익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은 확대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과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며 “백화점은 온라인 영업활동 강화와 선제적 방역 활동, 인터내셔날은 화장품, 패션, 라이프스타일 등 사업 포트폴리오 경쟁력을 바탕으로 손실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