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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82경기 체제' 류현진 득과 실은?


입력 2020.05.14 14:50 수정 2020.05.14 14:5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7월 초 개막 가능성

올 시즌 홈 등판 어려울 듯..연봉 삭감도 불가피

류현진. ⓒ 뉴시스 류현진.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은 과연 올 시즌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7월경에는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MLB닷컴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지난 1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구단주들이 7월 정규 시즌 개막 안에 대해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단,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막이 늦춰지면서 기존대로 팀당 162경기를 소화하기는 어렵고, 절반 수준인 82경기만 치르기로 했다.


경기 방식도 바뀐다. 기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구분을 없애는 대신 30개 팀이 동부, 중부, 서부지구로 나눠 경기를 치른다. 경기 수는 축소되고, 무관중으로 열리지만 선수들 입장에서는 그래도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을만하다.


반면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를 두고 있는 토론토의 경우 다소 상황이 복잡하다.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 봉쇄 조처가 아직 풀리지 않아 홈경기를 치를 수 없다. 국경을 오갈 수 있다 해도 2주간 자가격리를 피할 수 없어 현재로서는 미국에 남아 경기를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다.


이 경우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올 시즌 홈구장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홈구장이 익숙한 타자 입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류현진 입장에서도 손해다.


82경기 체제로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진 류현진. ⓒ 뉴시스 82경기 체제로 시즌을 보낼 가능성이 높아진 류현진. ⓒ 뉴시스

경기수가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면서 류현진의 연봉도 삭감될 가능성이 커졌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경기수가 축소되면 연봉을 보전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대로 좋은 면도 있다. 동부지구 팀들끼리 경기를 치르면 이동거리가 줄어 체력관리에 용이하고 시차 적응도 쉽다.


리그의 구분이 없어지면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을 상대한다는 점도 반갑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애틀랜타, 워싱턴, 뉴욕 메츠, 마이애미 등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팀들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애틀랜타를 상대로 한 차례 완봉승 포함 1승 1패-평균자책점 2.53, 워싱턴을 상대로 1승-평균자책점 0.63, 메츠를 상대로 1승-평균자책점 0.00, 마이애미를 상대로 1승-평균자책점 1.28을 기록했다. 리그가 양대리그로 분리되지 않고 동부지구로 통합된다면 류현진에게 유리한 점도 분명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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