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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 화웨이 압박에 "애플, 보잉 보복할 것" 경고


입력 2020.05.17 11:27 수정 2020.05.17 11:3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미 상무부, 화웨이 겨냥 수출 규정 개정 나서

미국 기술 활용 반도체, 화웨이 공급 허가제

환구시보 "화웨이 반도체 차단하려는 의도"

화웨이코리아 사무실 모습. ⓒ뉴시스 화웨이코리아 사무실 모습. ⓒ뉴시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향해 초강도 제재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 정부가 즉각 중단을 요구하며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17일 연합뉴스는 환구시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가 외신들의 보복 여부 관련 문의에 성명을 통해 "중국은 자국 기업의 합법적 권리를 결연히 지킬 것"이라며 "미국 측은 중국 기업에 대한 불합리한 압력을 즉각 중단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런 행위는 글로벌 제조업과 공급 및 가치 사슬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의 특정 소프트웨어와 기술의 직접적 결과물인 반도체를 화웨이가 취득하는 것을 전략적으로 겨냥한" 수출 규정 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국은 그동안 미국에서 생산된 반도체를 화웨이로 수출하지 못하도록 규제했다. 그러나 개정 규정에선 미국의 기술을 활용하는 해외 기업도 화웨이에 특정 반도체를 공급하려면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환구시보는 이런 미국의 조치에 대해 "화웨이에 대한 전 세계의 반도체 공급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의도가 담겨있다"고 비난했다.


중국의 한 소식통은 환구시보에 미국이 이런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경우 강력히 보복할 것임을 경고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 측이 최종적으로 이 계획을 실시한다면 중국은 강력히 보복에 나설 것이고, 그 대상은 퀄컴, 시스코, 애플, 보잉 등 미국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웨이도 총탄에 뒤덮인 전투기가 무사 귀환한 사진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등에 올리며 맞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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