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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 4차 감염 2명…"추가 발병 지켜봐야"


입력 2020.05.17 15:14 수정 2020.05.17 15:17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클럽 관악 46번 → 지인 → 노래방 → 결혼식

정은경 "다중이용시설 노출 2~4차 확진자 증가

2차 접촉자 굉장히 많다…한 주 정도 지켜봐야"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확진검사를 위한 방문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가 코로나19 확진검사를 위한 방문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촉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감염자가 2명으로 늘어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4차 전파가 진행된 경우는 현재까지 2명으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첫 4차 전파자는 서울구치소 직원이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관악구 46번 확진자가 자신의 지인(도봉 10번 환자)을 감염시켰다. 도봉 10번 환자가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방문했을 때 다른 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2명을 감염시켰다. 교도관 A씨는 이 2명 중 1명과 지난 9일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감염됐다.


이날 새로 알려진 사례 역시 노래방을 통해 전파됐다. 관악구 46번 환자가 관악구의 노래방을 이용한 다음 같은 방을 이용한 강서구 31번 환자가 감염됐고, 강서구 31번 환자와 홍대 주점에서 만난 지인 4명이 연이어 감염됐다. 이날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지인 중 1명의 가족이다.


정 본부장은 "클럽 직접 방문자는 잠복기가 지나고 있어 최근에는 집이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노출되는 2∼4차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며 "아직은 잠복기가 끝나지 않아 클럽 방문자의 발병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차 접촉자도 굉장히 많고 현재 자가격리 등이 진행 중이어서 추가 발병에 대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천지 교회 같은 폭발적인 대규모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오는 한 주 정도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집단 감염을 계기로 유흥시설, 코인노래방, 주점, 볼링장 등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위주로 시설별 위험도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서울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2명 추가돼 총 168명으로 늘었다. 168명 중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89명이고 나머지 79명은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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