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강철불펜? 뒤집히는 KT 위즈, 뒷심 충전 시급


입력 2020.05.26 14:19 수정 2020.05.26 14:1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지난해 KT 반등 이끌었던 ‘강철불펜’ 위용 온데간데없어

BS 벌써 6개..안정적 선발진과 강타선 지치기 전 돌아와야

KT 마무리 이대은. ⓒ 뉴시스 KT 마무리 이대은. ⓒ 뉴시스

지난해 꼴찌의 굴욕을 뒤집어 쓴 롯데 자이언츠의 종반 역전승은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타선의 힘으로 따라 붙어도 배터리가 어이없게 무너지면서 전의를 상실하게 했다. 지난해 롯데 불펜은 평균자책점 9위(4.67), 홀드 9위(47개), 세이브 10위(16개) 등 최악의 수치를 찍었다.


올 시즌 다르다. 개막 초반 기세만은 못하지만 불펜의 안정으로 뒷심을 충전했다. 종반 터지는 타선의 힘과 박진형-오현택-구승민-김원중으로 구성된 필승 불펜의 힘으로 중위권을 달리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해 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의 원천이 되고 있다.


올해는 롯데에 2게임 뒤진 7위(7승10패)를 달리고 있는 KT의 뒷심이 떨어진 상태다.


막강 타선의 힘으로 잡은 리드를 종반에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재까지 당한 10패 중 역전패가 7차례다. 지난해 팀 최고승률을 이끌었던, 믿었던 ‘강철 불펜’의 위용이 온데간데없다. 지난해 9개(최소 2위)에 불과했던 블론 세이브는 벌써 6개에 달한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8점대에 이른다.


마무리 이대은은 2군에 내려갔다. 지난 시즌 4승 2패 17세이브 평균자책점 4.08로 KT 뒷문을 지켰던 이대은은 구단 최고 연봉 인상률을 기록(270%)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8경기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 중이다. 패스트볼의 스피드가 눈에 띄게 떨어졌고, 컨트롤로 잡히지 않고 있다.


로하스 ⓒ KT위즈 로하스 ⓒ KT위즈

그나마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버텨주고 있고, 유한준-강백호-황재균이 빠진 가운데도 로하스를 중심으로 한 타선의 힘은 리그 정상급이다.


하지만 방망이는 믿을 것이 못 된다. 슬럼프도 슬럼프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전체 일정이 꼬이면서 더블헤더와 곧 다가올 폭염 등 돌발 변수 앞에서 곤두박질 칠 수도 있다.


안정적인 선발과 강력한 타격이 버티고 있을 때 ‘강철 불펜’의 힘을 되찾아야 한다. 뒷심이 없으면 5강은 어렵다. 믿기지 않는 불펜 난조 속에 ‘강철 불펜’을 탄생시킨 이강철 감독이 어떤 타개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