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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비대위 출범] '영역 뺏기' 선수…경제민주화 버금갈 정책 내놓을까


입력 2020.05.28 00:15 수정 2020.05.28 05:15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첫 번째 '김종인표 정책' 뭘까에 시선 집중

김종인 "충격적인 정책 내놔도 놀라지 말라" 예고

'기본소득'일까?…2030 여성, 청년, 호남 관련일수도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전국조직위원장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전국조직위원장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상대당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정책을 선점해 '영역 뺏기 선수'라는 별명을 가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미래통합당호(號)의 키를 쥐게 됐다. 시선은 4·15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당의 이미지를 쇄신할 첫 번째 '김종인표 정책'은 무엇일지에 집중된다.


미래통합당이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출범을 공식 의결했다. 이날 차례로 열린 통합당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는 김 위원장의 비대위 활동 기간을 내년 재보선까지 보장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 회의 특강에서 "경제민주화같은 새롭고 충격적인 정책을 내놓아도 놀라지 말라", "내부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비난하지 말라"는 요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일반적 변화가 아닌 엄청난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다. 바뀐 세상에 빨리 적응하지 않으면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없다"며 당 정책 노선의 획기적 변화를 예고했다.


당장 주목을 받는 것은 △기본소득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기본소득이라는 것은 아무렇게나 하는 것이 아니다"며 "그 절차가 얼마나 복잡한지 알아보고 얘기해야 한다"고만 밝혔다.


기본소득은 이번 총선을 거치며 여권 인사를 중심으로 정치권 이슈로 떠오른 의제이지만, '의제 선점'이 김 위원장의 특기인 만큼 통합당의 정책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비대위원으로 활동하며 내놓은 '경제민주화' 어젠다는 여전히 그의 대표 브랜드로 기억된다. 김 위원장은 상대 진영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경제민주화를 선점하며 새누리당의 총선 및 대선의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기본소득 정책은 많은 사람들의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 있어 그가 예고한 '깜짝 카드'는 아닐 것이란 의견도 있다. 대신 △전 국민 고용보험제 △여의도연구원 개혁 △새 당명으로 변경 등이 김 위원장의 첫 행보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분야와 관련해서는 통합당의 약점으로 꼽히는 △20~30대 여성 △청년 △호남과 관련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여성 2명과 30대 청년 3명이 포함된 비대위 구성을 보면 김 위원장이 어느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당이 놓치고 있는 부분에 관심이 많아 이와 관련된 정책이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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