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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북한 '대적 선언'에 "우리도 적으로 간주, 맞대응해야" 가장 높아


입력 2020.06.10 11:00 수정 2020.06.10 10:5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열 명 중 네 명 "북한 적으로 간주, 맞대응해야"

"요구대로 전단 금지해야" 열 명 중 두 명 불과

전용기를 타고 방남한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지난 2018년 2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KTX 승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전용기를 타고 방남한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지난 2018년 2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KTX 승차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북한이 김여정 명의 대남 담화로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한데 이어 남북간 통신선을 완전 차단하는 등의 적대 조치를 이어나가는 것과 관련해,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9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열 명 중 네 명에 가까운 응답자(39.2%)가 최근 북한의 적대 조치와 관련해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미국을 설득해 대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이 31.7%로 뒤를 이었으며 "북한의 요구대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열 명 중 두 명(20.3%) 꼴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7%였다.


20대, 절반 가까이가 대북 강경 대응 조치를 주문
"북한 요구대로 대북전단 금지"는 10.0%에 그쳐
전국 모든 권역에서 "적 간주, 맞대응" 가장 높아


북한이 김여정 명의 대남 담화로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한데 이어 남북간 통신선을 완전 차단하는 등의 적대 조치를 이어나가는 것과 관련해, 열 명 중 네 명에 가까운 우리 국민(39.2%)은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북한이 김여정 명의 대남 담화로 대한민국을 적으로 규정한데 이어 남북간 통신선을 완전 차단하는 등의 적대 조치를 이어나가는 것과 관련해, 열 명 중 네 명에 가까운 우리 국민(39.2%)은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는 20대 이하에서 대북 강경 조치를 주문하는 응답이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20대 이하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4.6%가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하라"고 당부했는데, 이는 전연령층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20대 이하에서 "북한의 요구대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열 명 중 한 명(10.0%)에 불과했다.


20대 이하에서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하라"는 응답 비율(44.6%)은 60대 이상에서 동일한 응답을 한 비율(40.6%)보다도 높았다.


"북한의 요구대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0대에서 27.1%로 가장 높았으나, 그나마 40대에서도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하라"는 응답률 35.3%보다 저조했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층의 46.4%가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해야 한다"고 응답해 "북한의 요구대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해야 한다"(21.8%)를 두 배 이상 크게 앞섰다.


여성 응답층에서는 "미국을 설득해 대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이 37.0%로 가장 높아, 한미 공조 체제 아래에서 외교적 해결을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해야 한다"가 32.1%였으며 "북한의 요구대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18.8%에 불과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에서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51.8%로 과반을 넘겼다. 접경 지역인 강원·제주에서도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46.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전·세종·충남북(43.7%), 부산·울산·경남(38.8%), 인천·경기(36.5%), 서울(35.6%), 광주·전남북(34.6%) 등 전국 모든 권역에서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나타난 반면, 진보층에서는 "미국을 설득해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진보층에서도 "북한의 요구대로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두 번째(진보)나 세 번째(중도진보)에 머물렀다.


스스로 자신의 정치성향을 보수라 답한 응답층의 56.6%, 중도보수라 답한 응답층의 49.7%가 "우리도 북한을 적으로 간주하고 맞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스스로 중도진보라 답한 응답층의 41.9%, 진보라 답한 응답층의 35.6%는 "미국을 설득해 대화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4%로 최종 1003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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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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