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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보너스' 매력에 뜨는 우선주…추가상승 여력도 高高


입력 2020.06.11 05:00 수정 2020.06.10 21:4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삼성중공·한화·KG동부제철우 등 중간배당 매력에 상한가 기록

괴리율 낮아지고, 높은 외국인 유입 가능성에 추가상승 기대도

중간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우선주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중간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우선주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픽사베이

6월의 보너스라고 불리는 중간배당 매력으로 우선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주가차익 외에도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매력이 부각되면서 새로운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와 우선주를 매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면서 추가 상승 기대도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삼성중공우(29.78%), 한화우(29.91%), 한화솔루션우(29.97%), KG동부제철우(29.82%)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전일 대비 등락률 상위 종목 10개 가운데 8 종목은 우선주였다. 우선주는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에 대해 우선권을 갖는 주식을 가리킨다. 회사가 청산될 때도 부채를 제외한 잔여재산을 보통주보다 먼저 분배받을 수 있다. 통상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1~2%를 추가로 배당 받기도 한다.


우선주의 상승세는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대형우선주로 분류되는 삼성중공우는 지난 2일부터 10일의 기간 동안 6거래일이나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우는 5월 29일부터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한화우도 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상승중이며 지난 9일과 10일에는 상한가를 쳤다. 두산퓨얼셀은 우선주 '1우'와 '2우B'가 모두 4거래일 연속 동반 상승했다. 이외에 태양금속우(3거래일), 노루페인트우(3거래일) 등 소형 우선주들도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우선주의 상승세는 지수로도 증명된다.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시장의 우선주 가운데 시가총액이 큰 20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 우선주 지수'의 지난 1개월 간 수익률은 16.51%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전체 수익률인 13.73%보다는 물론 ▲코스피200, 14.56% ▲코스피100, 14.47% ▲코스피 대형주, 14.27% 등을 상회한다.


코스피 우선주 지수는 2417.13포인트로 52주 최고치인 올 2월 14일의 2672.24에는 모자라지만 업계에서는 조만간 이를 상회할 만큼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큰 상승 요인은 배당수익을 노린 투자자의 매수세다. 현재까지 중간배당을 예고한 상장사는 14곳이다. 지난해 보다는 낮아졌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소액의 배당수익이라도 얻기 위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배당수익이 있는데다 시가총액이 작아 투자자에게 매력이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저점 반등하거나 회복하는 구간일 때 높은 초과수익률을 제공하는 만큼 최근 흐름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자의 유입 기대도 추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은 주로 배당수익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올해 초반에는 외국인들이 코로나19 여파로 금융당국이 공매도 금지를 결정하자 대량 매도세로 전환하며 국내 증시에 등을 돌렸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반등하자 외국인들이 조금씩 매수를 시작하면서 국내 증시로 컴백하기 시작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외국인들이 중간배당을 노리고 우선주를 매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배당수익을 주로 고려하기 때문에 우선주를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짙다"며 "최근 블룸버그 이머징 마켓 프록시 지수에서 외국인 유입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우선주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높은 수준으로 벌어지고 있는 괴리율은 지금이 최저점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만큼 매수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종가 기준으로 LG화학우(21만3500원), LG화학(43만8500원)과의 괴리율은 48.6%였다. 아모레G의 괴리율은 64.1%에 달했다. 특히 이 두 종목은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57.8%, 64.1%로 높은 수준인 만큼 향후 상승 가능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괴리율은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의 차이를 의미한다. 이 괴리율이 높을수록 우선주 가격이 보통주보다 낮다는 의미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올해는 전년 보다 배당 자체가 낮게 측정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선주에 대한 매력을 낮게 볼 수도 있지만 최근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높은데 업종 상황이 좋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한다면 좋은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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