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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최대 1년 무급휴직 실시...코로나 악영향


입력 2020.06.11 13:30 수정 2020.06.11 13:31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만 2년 이상 근속 직원 중 희망자 대상

대한항공 승무원이 승객에게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객실승무원을 상대로 최대 1년의 무급 휴직에 들어간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7일까지 만 2년 이상 근속한 객실승무원을 상대로 장기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내달 1일부터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간의 장기 무급 휴직으로 휴업 중인 직원과 이달로 단기 희망휴직이 끝나는 직원도 모두 대상자에 포함된다.


대한항공은 객실 숭무원들을 상대로 단기 휴직을 실시한 적이 있지만 이같은 장기 무급 휴직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일반 지상직 직원과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희망 휴직을 실시한 데 지난 3월에도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단기 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조종사의 무급 휴직 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국제선 운항률이 20%대에도 못 미치는데다 이달 들어 미주·유럽 노선의 운항을 일부 재개하기는 했지만 아직 여객 수요 회복이나 노선 정상화 등을 기대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제선 110개 중 25개 노선(주 115회)을 운항 중이다. 회사측은 "코로나19 여파로 운항 노선이 크게 줄어들면서 객실승무원 수에 비해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장기 휴직을 희망하는 이들만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 4월부터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6개월 순환 유급 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부서별로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여유 인력이 모두 휴업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직원 휴업 규모는 전체 인원의 70%를 넘는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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