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화지대에 군대 다시 진출”
“삐라 살포 투쟁 적극 협조”
16일 북한은 군부 성명을 통해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한 지역에 다시 진출하고 대남전단(삐라)을 살포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보도’ 형식으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 부서들로부터 북남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해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 데 대한 의견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북한군 반응은 앞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자신 명의의 담화를 통해 군부를 통한 대남 군사 도발을 암시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이어 총참모부는 “우리 군대는 최근 각일각 북남 관계가 악화일로로 줄달음치고 있는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하며 당과 정부가 취하는 그 어떤 대외적 조치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할 수 있도록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군부는 남측을 향해 삐라(전단) 살포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총참모부는 “지상전선과 서남해상의 많은 구역을 개방하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강구해 예견돼 있는 각계각층 우리 인민들의 대규모적인 대적 삐라 살포 투쟁을 적극 협조할 데 대한 의견도 접수했다”고 말했다.
총참모부는 “우리는 이상과 같은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 계획들을 작성해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의 그 어떤 결정 지시도 신속하고 철저히 관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강조하는 바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가 취하는 그 어떤 대외적 조치도 군사적으로 튼튼히 담보할 만단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