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안·오정연 사이 삼각관계 논란에 활동 중단
SNS 활동조차 10개월째 중단, 제2의 전성기 '올스톱'
뮤지컬 무대에서 찾은 제2의 전성기, 하지만 꿈같은 시간은 너무나 짧았다.
강타는 2018년 데뷔 첫 뮤지컬인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주역을 따내며 화려한 컴백을 알리더니, 2019년 '헤드윅'에 캐스팅되며 뮤지컬 배우로서 꽃길을 걷는 듯했다. 모든 남자 배우들이 꿈꾸는 두 작품이었기에 그의 행보를 보는 주위의 시선은 부러움으로 가득했다.
일찌감치 뮤지컬 무대로 옮겨 진가를 보여주고 있는 안재욱, 이지훈에 비해선 늦은 출발이었지만, 가수 출신 강타가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늦게나마 찾았다는 것은 팬들에게도 축복이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뜬금없이 불거진 사생활 논란으로 그의 활동에 빨간불이 켜진 것. 배우 정유미와의 열애설이 보도된 직후, 모델 걸그룹 출신 레이싱모델 우주안이 SNS에 공개한 영상이 논란이 됐고, 곧이어 방송인 오정연의 폭로가 이어졌다.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사생활 논란이 모든 것을 앗아갔다. 원조 아이돌 스타로 사랑받던 강타가 오랜만에 이슈의 중심에 섰는데, 그것이 예상치 못한 사생활 논란이었으니 팬들의 실망도 컸다.
시작은 지난해 8월 1일 불거진 강타와 정유미의 평범한 열애설이었다. 이들의 열애설은 "친한 동료 사이"라는 해명과 함께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었다.
문제가 된 건 열애설 직전 우주안이 SNS에 게재한 영상과 강타의 해명이었다. 우주안이 공개한 영상에는 강타와 우주안이 핑크빛 역할극을 나누다 뽀뽀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거짓 해명 논란도 불거졌다. 강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복수 매체를 통해 "강타와 우주안은 과거 교제했던 사이지만, 끝난 사이"라고 해명했지만 우주안은 "강타와 나는 교제해오다 지난해 헤어졌고 최근에 다시 만남을 갖고 서로를 알아 가는 중 나의 실수로 인해 지난해 찍은 영상을 게재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강타는 "지난해 결별 이후, 며칠 전인 7월 말경 우주안과 만났다"고 인정하고 "어젯밤 우주안이 올린 글은 내게 공유한 이후 올린 것이다. 대화 결과 이대로 서로의 인연은 정리하기로 결론을 지었다"고 밝혔고, 둘의 관계도 파국을 맞이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강타 논란을 무겁게 바라보던 오정연이 고민 끝에 입을 열었다. 오정연은 지난해 8월 2일 SNS에 "반년 정도 진지한 만남을 이어가며 하루가 멀다고 만나온 연인이 다른 여자와 한 침대에서 발견되면 충격일 수밖에 없다. 일찍 자겠다더니 몰래 여자와 시간을 보내고 있던 그 사람이 오히려 당당하게 나왔다면 충격은 배가된다"며 강타를 겨냥하는 글을 올렸다.
계속되는 사생활 논란에 뾰족한 해법을 찾을 수 없었던 강타는 결국 사과문과 함께 활동 중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뮤지컬 '헤드윅' 무대에 단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한 채 하차했고 예정된 신곡 발표도 취소했다.
이후 강타의 활동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어지러운 시기인 만큼,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지난해 겪은 논란의 후유증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을 것이란 시선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강타는 논란이 휩쓸고 간 지난해 8월 이후 반년이 지난 2월 정유미와의 열애설이 다시 전해졌지만, 팬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강타의 SNS에도 지난해 8월 2일과 4일 두 차례 올린 사과문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새로운 글과 사진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간간이 올라오는 팬들의 응원 댓글은 강타가 처한 현실을 오히려 극명하게 보여주는 듯하다.
강타는 H.O.T. 해체 이후 솔로 활동과 프로젝트 그룹, 프로듀서 등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 왔다. 2018년 2월에는 H.O.T. 완전체 재결합으로 팬들을 설레게 했다. 하지만 90년대 말 H.O.T. 시절만큼 주목을 받진 못했다. 그런 그에게 뮤지컬 무대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
하지만 공연 관계자들은 "강타가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여론이 좋지 않다는 뜻이다. 그는 시련을 딛고 뮤지컬 무대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아니면 또 다른 길을 선택할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그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는 팬들이 여전히 많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