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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인천 출신 송영길, 부산서 '광폭 행보'…왜?


입력 2020.06.19 14:52 수정 2020.06.19 14:52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부산 방문

가덕도 신공항 건설 당위성 거듭 강조

차기·차차기 당권·대권 주자 거론 宋

PK 민심 '미리 다져놓기' 해석 나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안) 재검증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인천 계양구을이 지역구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부산을 찾아 김해공항 확장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19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를 방문해 직접 현장을 살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김정호 의원, 강윤경 가덕도신공항유치국민행동본부 대표, 반민규 가덕신공항유치거제시민운동본부 회장, 부산시 공무원 등이 함께 했다.


전날(18일)에는 해운대구 문화복합센터에서 '국제관광도시 부산의 중심, 해운대의 미래 하늘 길에서 찾는다'로 주제로 특강을 했다.


송 의원은 해운대구청 초청으로 마련된 이날 특강에서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 성공 사례를 예로 들면서 "새로운 산업이 발생하려면 대형 항공기가 뜰 수 있어야 한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산업의 미래를 위해 동남권 신공항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김해신공항은 안전·소음·확장성·환경 등 문제점이 많다. 지역에 활주로 하나를 더 놓는다고 '신공항'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하며 "코로나19로 침체된 부산 지역 경제를 효과적으로 회복시키기 위해선 가덕도 신공항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이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산 시민들이 힘을 같이 모아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에는 송 의원이 국내 현직 베테랑 항공 조종사들을 국회로 초청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한 위험성을 듣는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송 의원은 지난달 22일에도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이날 오후 해운대 신세계백화점 CGV 7층에서 '부산 총선 민심은 가덕도 신공항이었다!'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은 부산의 한 시민단체인 '가덕도신공항건설국민행동본부'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민선 5대 인천광역시장을 역임한 송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6년 6월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이 '김해공항 확장·대구공항 통합 이전'으로 결론이 났을 때 문제점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정부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국회 대정부질문 때와 올해 1월 유튜브 방송을 통해서도 김해공항 확장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최근 송 의원의 이같은 행보를 놓고 정치권에선 "여권에서 차기나 차차기 당권·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만큼, 호남 출신 송 의원이 민주당에 정치적 상징성이 큰 PK(부산·경남) 민심을 미리 다져놓겠다는 것 아니겠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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