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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하루 4시간 일해도 근무경력 인정한다


입력 2020.06.24 14:22 수정 2020.06.24 14:2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 도입...7월부터 시행

최정우 포스코 회장ⓒ포스코

포스코가 국내 기업중 처음으로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시행한다.


포스코는 직원들의 출산장려 및 육아기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할 수 있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신설하고, 이달부터 희망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오는 7월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포스코의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는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이면 직무여건에 따라 전일(8시간)또는 반일(4시간) 재택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전일 재택근무’혹은 '(전환형 시간선택제) 반일 재택근무’는 재직 중 최대 2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전일 재택근무’는 일반직원 근무시간과 동일(8시~17시)하게 일하고 급여도 동일하게 지급한다.


'반일 재택근무’는 국가가 시행하고 있는 육아지원 제도인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와포스코가 앞서 시행중인 ‘전환형 시간선택제’에 '재택근무'를 연계한 것이다. 근무시간을 8~12시, 10~15시, 13~17시 중 육아 환경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포스코는 재택근무 기간 동안 급여, 복리후생, 승진 등을 일반 근무 직원과 동일하게 적용함으로써 경력단절과 가계 소득감소 등으로 육아휴직을 고민하고 있던 직원들이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제’를 그룹차원으로 점차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저출산 문제를 연구하는 한국인구학회 관계자는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하는 공동 과제”라며 “포스코가 도입하는 경력단절 없는 육아기 재택근무를 통해 '일과 육아'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고, 재택근무 직원들의 여건에 따라 가사·육아 도우미를 활용할 수 있는 등 간접적인 고용창출 효과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17년에 난임치료, 출산장려, 육아지원을 체계화한 신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은 인공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해 연간 최대 10일까지 휴가 사용이 가능하고, 출산장려금도 첫째는 100만원, 둘째 이상은 500만원으로 대폭 늘렸으며, 포항과 광양 지역에 포스코 및 그룹사·협력사 자녀를 위한 상생형 어린이집을 설립했다.


한편 포스코는 일과 가정의 양립을 통해 직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인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6대 기업시민 대표사업’중 하나로 ‘저출산 해법을 위한 포스코형 롤모델 제시’를 선정한 바 있으며 내달 14일 관련학회와 함께 ‘저출산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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