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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반등 지각생' 中펀드, 북미펀드 수익률 훌쩍


입력 2020.07.13 05:00 수정 2020.07.10 15:59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상해종합지수, 한달새 13.8% 증가하며 펀드 수익률 상승 이끌어

중국펀드 같은 기간 16.09% 기록...북미펀드 0.52% 크게 웃돌아

최근 중국 증시는 8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뉴시스 최근 중국 증시는 8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뉴시스

중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부진했던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고강도 경기부양책으로 중국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펀드(175개)의 지난 한달간 수익률은 16.90%에 이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0일(현지시간) 전장대비 1.24% 하락한 3407.83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지난 한달 전 대비로는 1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중국 증시는 8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상해종합지수는 지난 2018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미국 다우지수가 한달전대비 -4.8% 뒷걸음질치고, 코스피 지수가 한달전대비 2% 뒤로 물러선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하던 중국 증시가 최근 한달새 급등세를 보이자 중국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상승곡선을 이어간 것이다.


반면 큰 폭으로 오르던 미국 다우지수와 코스피 지수는 최근 한달간 주춤하며 수익률이 부진하자 펀드들의 실적도 다소 주춤하고 있다. 중국 펀드가 한달간 16.90%의 수익을 기록하는 동안 북미펀드의 같은 기간 수익률은 0.52%의 수익을 냈다. 국내주식형펀드는 지난 한달간 -0.92%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글로벌 각국들이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세계 증시가 강세장으로 돌아설때 중국 증시는 뒤늦게 상승장에 진입하면서 펀드 성적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국 펀드가 뒤늦게 상승기류를 타게된 배경에는 2분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인민은행의 재할인율 및 재대출 금리 인하 여파가 반영됐고 중국 증시에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이 발표한 6월 주택 판매량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한 점도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박기현 SK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상승한 원인을 꼽아본다면 풍부하다 못해 넘치는 유동성. 지난 몇 개월간 실물 경제가 침체됐음에도 유동성의 힘으로 미국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한 것처럼 중국 증시 역시 같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인민은행은 지난 5~6월 최소 2조 6750억 위안(약 450조4000억 원)을 시중에 풀었다. 코로나19의 본격적 확산이 이뤄진 지난 2월 이후 인민은행이 공급한 유동성은 총 100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펀드 가운데 일부 펀드들의 수익률은 최대 40%대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TIGER차이나A레버리지증권과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레버리지CSI300ETF는 40%대 수익을 냈다. 이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심천 ChiNext ETF(합성)’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심천차이넥스트 ETF(합성)의 한달 수익률은 각각 22.86%, 23.04%에 이른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계속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중국펀드에서는 최근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 한달간 중국펀드에서는 4388억원의 자금이탈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북미펀드에서는 6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통제되고 2차 감염 확산산의 위험도 해외에 비해 적으면서 경기활동이 정상적으로 재개된 것이 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5월을 저점으로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고 소비자물가도 하반기 점진적으로 둔화될텐데 이러한 매크로 환경이 중국 주식시장의 우상향 방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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