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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또 5회 이전 강판…에이스 신뢰 잃나


입력 2020.07.31 07:47 수정 2020.07.31 07: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워싱턴전 4.1이닝 5실점, 2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

매 이닝 주자 내보내는 등 실망스런 투구 내용

워싱턴 상대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선보인 류현진. ⓒ 뉴시스 워싱턴 상대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선보인 류현진.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2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1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실점했다.


이로써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5.79에서 8.00으로 치솟았다.


하루 추가 휴식도, 상대 에이스를 피해도 소용이 없었다. 이날 류현진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는 등 힘겨운 승부를 펼쳤고, 결국 지난 25일 탬파베이전 이후 2경기 연속 5회 이전 강판의 굴욕을 맛봤다.


1회부터 조짐이 좋지 않았다. 투아웃을 잘 잡았지만 3번 타자 스탈린 카스트로와 12구 접전 끝에 안타를 내주는 등 1회에만 25개의 공을 던졌다.


2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고 위기를 맞이했다. 카터 키붐에게 볼넷을 내준 뒤 빅토르 로블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2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다행히 9번 마이클 테일러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넘어갔다.


2이닝 연속 불안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은 결국 3회 실점을 허용했다. 2사 1, 3루에서 커트 스즈키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4회에는 테일러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겨우겨우 이닝을 끌어가던 류현진은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2타자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다. 스즈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투구 수가 93개에 이르자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이 워싱턴 상대로 투구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류현진이 워싱턴 상대로 투구를 펼치고 있다. ⓒ 뉴시스

2경기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한 류현진은 에이스 신뢰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류현진은 시즌 초반 많은 배려를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탬파베이와의 개막전서 예상보다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한 류현진은 하루 더 추가 휴식을 부여받았고, 이로 인해 상대 에이스 맥스 슈어저와의 맞대결을 피할 수 있었다. 그러나 류현진은 코칭스태프의 배려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캐나다 정부의 홈구장 로저스 센터 사용 불허로 인해 류현진은 당분간 원정 경기장서 홈경기를 치러야 한다. 토론토가 내달 12일부터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지만 시설이 열악해 투구에 지장을 줄까 우려를 사고 있다.


예전에 비해 환경이 안 좋은 것은 분명하나 이 모든 것은 핑계일 뿐이다. 결국은 류현진 스스로가 이겨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수밖에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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