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어업·건설업 증가로 전환…광공업은 감소폭 크게 축소
명목 국민총소득은 34조6000억…우리나라 1.8% 수준 불과
지난해 북한 경제가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샌상(GDP)은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이는 2016년(3.9%) 이후 3년 만에 소폭 증가로 전환됐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 건설업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농림어업은 농산물, 수산물 등이 늘어 전년대비 1.4% 증가했고 건설업은 관광지구 개발, 발전소 공사 등을 중심으로 2.9% 상승했다. 서비스업도 음식숙박 등을 중심으로 0.9% 성장했다.
광업은 석탄이 증가했으나 금속 및 비금속이 줄어 0.7% 줄었고 제조업도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의 경우에는 화력 발전을 늘었으나 수력 발전이 줄어 4.2% 떨어졌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의 1.8%에 불과한 수준이다. 1인당 GNI는 140만8000원으로 우리나라의 3.9%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32억4000만 달러로 전년(28억4000만 달러)에 비해 14.1% 증가했다. 수출은 시계 및 부분품(57.9%), 신발·모자·가발(43.0%) 등이 증가하면서 14.4% 늘어난 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29억7000만 달러) 역시 14.1% 상승했다. 섬유제품(23.6%), 플라스틱·고무(21.3%), 식물성제품(29.2%)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작년 남북 간 반출입 규모는 69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출입이란 일반 수출입(위탁가공포함) 외 경제협력 및 비상업적 거래를 포괄한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조치 이후 반출입 실적은 미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