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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쓴’ 조국, 유시민 따라 폐인의 길 걷고 있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8.11 09:00
  • 수정 2020.08.11 08:49
  • 데스크 (desk@dailian.co.kr)

조로남불 상태가 차라리 건강해, 음모론 중독 심각

궤변 자랑하다 존재감 상실한 유시민 전철 밟고 있어

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가족 비리와 감찰 무마 의혹 사건 등으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월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한 후 법원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지난해 법무부장관을 한 달 하고 그만둔 조국의 생각과 발언이 사임한 지 일 년도 못돼 많은 국민들의 웃음거리로 전락했다.


한때 진보 진영의 숨겨진 카드, 그러나 대단히 유력한, 차기 대권 후보였으며 장관 지명 후 국회 인사청문회와 윤석열 검찰의 그의 일가(一家)에 대한 수사, 그리고 조국 옹호 거리 집회 과정에서 ‘문빠’ 및 ‘조빠’들에게서 나타난 락 스타(Rock Star, 인기 락 음악인처럼 팬들이 많은 성공한 유명인사) 같은 그의 인기를 추억할 때 참으로 금석지감(今昔之感)이 아닐 수 없다.


그가 엊그제 난데없이 주장한 ‘탄핵의 밑자락을 깐’ 검찰 음모론에 대해 야당과 진보 정권 비판론자들로부터 실소(失笑)와 조롱만 들릴 뿐 집권당이나 진보 진영 사람들로부터는 공감하는 지지 발언이 전무한 것에서 그의 이상(異常)이 뚜렷이 감지된다.


진보 쪽 인사들이 이런 적이 없었다. 정권 홍위병(紅衛兵) 의원들과, 어용(御用) 교수, 충견(忠犬) 검사들이 하나둘 나서서 증거를 보강 제시하며 응원하던 것이 예전 그들의 짜고치는 모습이었는데 말이다.


조국은 이제 들판에 홀로 선 외로운 투사인가? 아니면 팬들이 그만 식상(食傷)해 동정의 박수도 열광적으로 쳐줄 수 없는 흘러간 무대의 가수가 된 것인가? 그는 더 이상 잠재적 대권 후보도 아니요 살아있는 권력에 맞서는 검찰총장 윤석열 제압용으로 기용된 법무부장관도 아니다.


조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유행어에 ‘내’를 조국의 ‘조’로 바꾼 조어)하는 이중적 잣대와 위선 사례가 검찰 수사와 언론 보도로 수도 없이 회자(膾炙)된 데다 논문, 표창장 등과 관련한 그의 부인과 딸 문제로 만신창이가 된 상태이다. 청와대 민정수석 재임 전과 후에 그의 직장이었던 서울대 로스쿨에서는 강의 자리도 잃었다.


아마도 자신의 이런 처지가 복수심을 낳아 국대떡볶이 사장을 1번 타자로 삼은 명예훼손과 손해배상 소송 시리즈를 시작하게 됐고, 이번에 ‘소가 웃을’ 음모론을 제기하게 되지 않았는가 싶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작년 하반기 어느 시점, 검찰 수뇌부는 4·15 총선에서 집권여당의 패배를 예상, 희망하면서 검찰 조직이 나아갈 총 노선을 재설정했던 것으로 안다. 문재인 대통령 이름을 35회 적시한 울산 사건 공소장도 그 산물이다. 집권 여당의 총선 패배 후 대통령 탄핵을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다.”


증거라고 주장한 것은 청와대 개입 의혹이 짙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사건 공소장에 대통령 문재인 이름이 35차례 나온다는 사실이었다. 검찰이 ‘총노선을 재설정하고 탄핵의 밑자락을 깔았다’고 표현하는 것도 국가의 검찰 조직을 반정부 운동권 조직 정도로 보는, 그의 무지(無知)하고도 단순하기 짝이 없는 시각과 사고의 경지를 보여 준다. 이런 사람이 20년간 서울대 교수를 하고, 2년간 청와대 민정수석을 하고, 한 달이나마 법무부장관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문재인 이름이 수십 번 적시된 공소장이 탄핵의 밑자락이라고 말함으로써 청와대 개입을 사실로 ‘고백’한 것이다. 청와대가 대통령의 30년 절친을 당선시키기 위해 개입하지 않았다면, 따라서 검찰 수사 내용으로부터 전혀 결백하다면, 그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어디에 있고, 검찰이 죄가 성립되지 않는 그것을 가지고 어떻게 탄핵을 준비할 수 있다는 말인가? 하더라도 사유가 명백해 국회와 국민이 할 수 있는 것이 탄핵(彈劾)이므로 검찰이 탄핵을 기획한다는 말은 애초에 어불성설(語不成說)이지만......


조국의 이와 같은 자기 꾀에 자기가 넘어 가는 말실수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을 연상케 한다. 그 또한 음모론과 궤변(詭辯)의 선수이다. 조국 일가 수사 때 그는 조국 부인인 동양대 교수 정경심이 연구실 PC를 빼돌린 것에 대해 “증거 인멸이 아니라 증거 보존 목적이었다”고 주장함으로써 차기 대선 후보군에 속해 있던 자신의 존재감을 일시에 상실케 하는 계기를 스스로 빚어냈다.


검찰이 그 PC를 가지고 증거를 조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PC를 가져와 버린 것이라는 음모론적 ‘소설을 쓴’ 것이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자주 ‘작가’라고 소개한다. 검찰이 탄핵의 밑자락을 깔았다고 한 조국도 정권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앞뒤가 안 맞는 ‘소설을 쓴’ 셈이다.


현 법무부장관 추미애가 국회에서 야당 의원에게 ‘소설을 쓰시네’라고 혼잣말을 들리도록 했다가 국회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급기야 소설가협회로부터 소설을 거짓말로 비하하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는데, 소설가협회는 필자에게 야단치지 않기를 부탁한다. 대한민국 장관이 한 대로 따라서 그렇게 표현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현재에 대한 평가는, 정권 쪽에서는 검언유착이고 반대쪽에서는 권언유착이라고 하는 채널A 사건 수사 대상 검사장 한동훈이 당시 기자에게, 거칠긴 하지만, 한마디로 공모(?)를 거절한 말 속에 있다.


“관심 없어. 그 사람 밑천 드러난 지 오래됐잖아. 그 1년 전 이맘때쯤과 지금의 유시민의 위상이나 말의 무게를 비교해봐.”


조국은 유시민의 이런 급전직하(急轉直下)를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이성을 차리는 게 좋을 것이다. 음모론 탐닉(耽溺)은 폐인(廢人)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의 탄핵 밑자락론은 그 중독 증세가 심각한 상태임을 드러낸다. 그렇게 되느니 조로남불로 남는 것이 차라리 더 건강할지도 모른다.


유시민의 전철(前轍)을 밟으려 하지 말고, 증오와 복수의 마음을 내려놓은 다음 정치인으로서 새 길을 걷기 바란다. 진보 진영 ‘빠’(극렬 지지자)들에게 조국은 아직도 당선시키고 싶은 상품이라고 본다.


그러나 폴리페서(Polifessor, 현실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교수를 일컫는 조어)이자 최근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조사 결과 석박사 논문에서 표절 행위가 확인됐으므로 학자의 길은 접는 게 본인과 학생들을 위해서 좋을 것이다.


ⓒ

글/정기수 자유기고가(ksjung724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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