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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선착 앞둔 로하스, 홈런왕도 찜?


입력 2020.08.12 09:53 수정 2020.08.12 09:5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올 시즌 50홈런은 물론 200안타까지 도전

메이저리그에서도 단 4번만 나온 대기록

50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로하스. ⓒ 뉴시스 50홈런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로하스. ⓒ 뉴시스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0)가 KBO리그 4년 차 시즌에 리그의 지배자가 되고 있다.


현재 로하스는 타율 0.392 28홈런을 비롯해 최다 안타,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등 타격 8개 부문 중 6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득점에서도 키움 김하성에 3개 차로 뒤진 2위라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 이대로라면 2010년 이대호 이후 10년 만에 타격 7관왕을 바라볼 수 있는 로하스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쪽은 역시나 타자 기록의 꽃이라 불리는 홈런왕 타이틀 획득 여부다.


현재 28홈런을 기록 중인 로하스는 2위인 LG 라모스(21개)와의 격차를 점점 벌려나가고 있다. 즉, 가장 먼저 30홈런 고지에 도달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뜻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KBO리그 홈런왕 경쟁에서 30홈런을 먼저 이룬 선수들 중 한 차례만 제외하면, 모두 타이틀 수성으로 이어졌다.


유일했던 예외는 지난 2018년이다. 당시 30홈런 고지에 먼저 도달한 선수는 SK 최정. 하지만 8월 들어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고 이후 5개의 홈런만 추가하는데 그치며 그해 홈런 레이스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뒤집기에 성공한 타자는 바로 두산 김재환이다. 김재환은 최정보다 30홈런을 늦게 달성했으나 시즌 종반인 9월에만 무려 11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결국 44개 홈런으로 시즌을 마감해 MVP까지 거머쥐었다.


지난 10년간 30홈런 선착 선수의 최종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10년간 30홈런 선착 선수의 최종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앞으로 로하스가 이룰 기록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특히 외국인 타자로 역대 최초로 50홈런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외국인 타자 역대 최다 홈런은 2015년 삼성 나바로의 48홈런. 하지만 로하스는 현재 54홈런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최다 홈런을 넘어 이승엽의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56홈런)에 도전할 기세다.


여기에 사상 두 번째 200안타까지 달성한다면 금상첨화다. 200안타와 50홈런을 한 시즌에 동시 달성한 타자는 KBO리그 역사에서 아직 아무도 없다.


이는 경기 수가 많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흔치 않은 기록이다. 1921년 베이브 루스, 1930년 핵 윌슨, 1932년 지미 폭스, 그리고 2001년 알렉스 로드리게스만이 이뤄냈다. 로하스가 써내려갈 KBO리그의 역사가 어떻게 될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그의 방망이에 모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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