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의 왕자 세비야(스페인)가 구단 통산 6번째 결승 무대에 오른다.
세비야는 17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에 위치한 쾰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 UEFA 유로파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준결승 단판 승부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세비야는 지난 우승을 차지했던 2015-16시즌 이후 4년 만에 파이널 무대에 오른다. 세비야의 결승 상대는 이튿날 경기를 펼칠 인터 밀란(이탈리아), 샤흐타르(우크라이나)의 승자다.
선제골은 맨유의 몫이었다. 맨유는 전반 7분 앙토니 마르샬의 패스를 이어받은 마커스 래쉬포드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이 과정에서 세비야 수비수의 반칙이 선언됐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PK를 성공시키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맨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세비야는 전반 26분, 세르히오 레길론의 크로스를 수소가 마무리하면서 곧바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세비야는 맨유의 파상공세를 철통같은 수비로 막아냈고 그 중심에는 부누 골키퍼가 있었다. 이날 부누 골키퍼는 수차례 맨유의 강력한 슈팅을 슈퍼세이브로 처리, 야신 골키퍼가 빙의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수비가 안정된 세비야는 후반 교체 투입된 루크 더용이 후반 33분 헤수스 나바스의 크로스를 왼발슛으로 성공시키며 맨유 골망을 갈랐다.
이제 결승에 오른 세비야는 구단 역대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2006년 첫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에도 정상에 올랐던 세비야는 특히 2014년부터 3년 연속 트로피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49년 역사의 유로파리그에서 세비야보다 많은 우승을 기록한 팀은 아무도 없다. 심지어 세비야는 준우승 기록도 없을 정도로 결승전 승률 100%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