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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히트 날린 '선발' 마에다가 자랑한 기록...감독도 극찬!


입력 2020.08.19 21:41 수정 2020.08.20 12:3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9회초 노히트 대기록 놓쳤지만 8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 '자부심'

감독과 동료들의 칭찬과 격려받아..이적 첫해 팀에 완전히 녹아들어

마에다 겐타 ⓒ 마에다 겐타 SNS

‘선발투수’ 마에다 겐타(32·미네소타 트윈스)가 노히트 대기록은 놓쳤지만 자신의 호투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마에다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 타깃 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했다.


9회초 불펜 투수의 ‘방화’로 시즌 4승을 눈앞에서 날렸지만,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평균자책점 2.27을 찍으며 에이스급으로 떠올랐다.


노모 히데오(1996·2001), 이와쿠마(2015)에 이어 아시아 투수로는 세 번째 노히터 주인공이 될 뻔했다. 8회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은 마에다는 투구수 100개를 초과한 상태에서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로코 발델리 감독도 대기록을 의식해 마에다에게 기회를 줬다. 노히터 기록은 2016년과 2017년 각각 한 번만 나왔던 기록이다(지난 시즌에는 4차례).


힘에 부쳤다. 3-0 앞선 9회초 시작과 함께 소가드에게 유격수 키 넘어가는 통한의 안타를 얻어맞았다. 공교롭게도 이날 톡톡히 효과를 봤던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첫 피안타로 연결됐다.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 마에다는 마운드로 걸어오는 발델리 감독을 보며 엷은 미소를 지었다. 더그아웃에서 대기록을 응원했던 동료들은 모두 일어나 걸어 들어오는 마에다에게 박수와 함께 위로와 격려를 보냈다.


대기록 달성에 실패한 마에다. ⓒ 뉴시스

노히트는 놓쳤지만 눈부신 호투였다. 지난 14일 밀워키를 상대로 11탈삼진을 기록하며 7회 1사까지 무안타 행진을 했던 다르빗슈(시카고 컵스)를 능가하는 피칭이다.


마에다는 8회까지 12개의 삼진을 빼앗을 정도로 밀워키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8타자 연속 삼진 퍼레이드까지 펼치며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의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체인지업을 앞세워 빼앗은 12삼진은 개인 최다기록에 1개 모자란 기록.


MLB.com에 따르면, 마에다는 경기 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비록 노히트 대기록은 실패했지만 팀이 이겼으니 괜찮다”고 웃으며 “8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역사상 새로운 기록이라고 들었다. 그것으로도 만족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언론의 반응과 마찬가지로 발델리 감독도 “내가 본 최고의 투구 중 하나였다”며 마에다를 치켜세웠다.


새로운 팀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에 일본 야구팬들은 마에다 SNS에 “너무 보기 좋다” “작년이랑 얼굴빛이 달라졌다” “매우 성공적인 이적이다”라며 흐뭇해했다.


사실 마에다는 LA 다저스 시절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사와무라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마에다는 LA 다저스 시절 줄곧 시즌 30~32경기 선발 등판을 원해왔다. 하지만 선발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는 최근 3시즌에는 포스트시즌 전부터 마에다를 불펜으로 분류했다. 마에다는 불펜에서 역할을 잘 수행했지만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돈 문제도 있었다. 2016년 1월 다저스와 8년 보장 2500만 달러에 ‘노예 계약’한 마에다는 선발등판, 이닝수에 따라 인센티브를 받는 옵션을 포함했다.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나설수록 인센티브는 줄어든다.


에이전트를 통해 선발 투수로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다저스 프리드먼 사장은 좌타자 상대 지표 개선을 먼저 얘기했다.


마에다는 빅리그 데뷔 후 4년간 우타자 상대 통산 피안타율 0.199 피OPS 0.590으로 강했지만, 좌타자에 피안타율 0.257 피OPS 0.766으로 약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좌타자 약점을 보강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았고, 마에다는 우여곡절 끝에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됐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전기가 된 미네소타로의 트레이드는 그토록 선발을 꿈꾸던 마에다에게 신이 내려준 선물이 된 셈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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