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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사망·영화 제작 중단…美·日 연예계 덮친 코로나19


입력 2020.09.04 14:00 수정 2020.09.04 12:4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톰행크스, 시무라켄, 조디피, 올가 쿠릴렌코, 드웨인 존슨 SNS, AKB48 공식홈페이지 ⓒ톰행크스, 시무라켄, 조디피, 올가 쿠릴렌코, 드웨인 존슨 SNS, AKB48 공식홈페이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판정을 받아 방송, 영화, 앨범 등 활동에 빨간불이 켜진 건 우리나라 연예계뿐만 아니다. 특히 엔터테인먼트 시장이 큰 미국과 일본은 연예인들의 확진 판정은 물론, 이 때문에 영화가 제작 중단 등의 일이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드웨인 존슨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과 아내, 두 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드웨인 존슨은 가족들과 함께 자택에서 격리 중이다.


존슨은 "격리 수칙을 지켜왔고 일도 그만뒀으나 아주 가까운 가족의 지인으로부터 감염됐다. 자신과 가족들 모두 증상이 심하지 않고 건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로버트 패틴슨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주연을 맡은 '더 배트멘' 제작이 중단됐다. 워너브라더스는 "'더 배트맨' 제작진 가운데 한 사람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고 정해진 규정에 따라 격리 상태에 있다. '더 배트맨' 촬영은 일시 중단됐다"고 성명을 냈다.


워너브라더스는 확진자가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연예매체들은 로버트 패틴슨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처음 알려진 배우는 톰 행크스다. 톰 행크스와 아내 리타 윌슨은 지난 3월 영화 제작을 위해 호주에 체류하던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SNS를 통해 자신의 완치 소식을 직접 전했고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강조했다. 톰 행크스 부부는 완치 후, 백신개발을 위해 혈액을 기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올가 쿠릴렌코도 지난 3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그는 4월부터 한불 합작영화 '고요한 아침'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진으로 제작 일정이 전면 수정됐다.


케빈 하트는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그는 지난 8월 미국 오하이오 옐로 스프링스에서 진행된 데이브 샤펠의 스탠드업 쇼에서 "코로나19에 톰 행크스와 비슷한 시기에 걸렸지만, 그가 나보다 유명해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소식도 있었다. 1990년대 미국에서 컨트리 음악으로 사랑 받은 가수 조 디피와 '아이 러브 록앤롤'을 작곡한 가수 앨런 메릴도 코로나19로 지난 3월 숨졌다.


일본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연예인들의 사망 소식으로 충격을 줬다. 시무라 켄은 지난 3월 20일 발열 및 폐렴 진단으로 병원에 입원,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받아왔으나 30일 사망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유명 연예인이 사망한 것은 처음이었다.


이어 4월 23일 오카에 쿠미코와 역시 코로나19로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들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오카에 쿠미코는 지난해 말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아 수술했고, 면역력이 약한 상태에서 코로나19 병세가 중증으로 진행돼 결국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흘 후 배우이자 극작가 와다 슈 역시 코로나19 로 숨을 거둬 일본은 슬픔에 잠겼다.


이후 일본 유명 아이돌 AKB48 타키타 카요코, 오오야 시즈카, 헤이세이점프의 이노오 케이, 노기자카48 요다 유우키, 사토 카에데가 코로나19에 걸렸다.


중견 배우 뿐만 아니라 2~30대 아이돌 멤버까지양성판정을 받자 코로나19의 불안감은 더 커졌다.


특히 사토 카에데와 요다 유우키가 소속된 노기자카46은 최근 아사히TV '뮤직 스테이션', 후지TV 'FNS 가요제' 등 많은 음악 프로그램에 나간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졌다.


한편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코로나19 상황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외출했다는 이유로 악플에 시달리던 하마자키 마리아가 8월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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