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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형 퇴직연금 30조 시대…시중은행, 고객 모시기 쟁탈전


입력 2020.09.05 06:00 수정 2020.09.04 17:0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6월 기준 적립금 29조5000억원…작년 말 대비 16%↑

수익률 물론 청소기,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까지 망라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이 30조원에 육박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고객 모시기 쟁탈전에 나섰다. ⓒ신한은행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이 30조원에 육박하면서 시중은행들이 고객 모시기 쟁탈전에 나섰다. 모바일 앱에서 개인형IRP 가입부터 수익률 관리, 연금수령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청소기 등 다양한 경품을 내세우며 고객잡기 이벤트가 한창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개인형IRP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0월31일까지 ‘나의 IRP 성적표를 확인하세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번 이벤트 기간 중 ▲개인형IRP 계좌 10만원 이상 신규 및 유지 ▲자동이체 10만원(1년) 이상 신규 및 유지 ▲보유상품(원금 10만원 이상 또는 좌수 10만좌 이상)을 변경한 고객 대상으로 세가지 요건 충족여부에 따라 추점을 통해 LG 코드제로9 무선청소기(2명), 다이슨 에어랩(10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교환권(3000명)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신한 쏠(SOL)에서 경품추첨 요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나의 IRP 성적표’를 통해 성적표에 도장을 찍는 재미를 느끼며 개인형IRP로 연금준비를 할 수 있다.


또한 쏠에 미래설계 웹 카드뉴스인 ‘IRP 비타민’을 제공해 IRP가입부터 수익률관리, 연금수령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은행도 이달 25일까지 ‘개인형 IRP는 슬기로운 타겟데이트펀드(TDF)·타겟인컴펀드(TIF)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이 이벤트는 전국 하나은행 영업점 뿐 아니라 인터넷 뱅킹, 하나원큐 앱 등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통해TDF·TIF를 운용자산으로개인형 IRP를 가입하면 하나머니를 적립해준다.


타 금융기관의 연금저축이나 개인형 IRP 계좌를 하나은행으로 이전하는 ▲계좌이체 신규 10만원 이상 ▲TDF·TIF 매수비율 10% 이상 등록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도 5천 하나머니를 지급한다.


KB국민은행 역시 이달 말까지 개인형IRP와 연금저축펀드 가입 고객에게 다양한 경품과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하는 ‘올~해피(All happy)’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벤트 기간 중 개인형IRP나 연금저축펀드를 신규로 가입하거나 계좌 이전한 고객이 이벤트 참여 자산운용사의 추천 펀드 상품에 입금하면 최고 2만원 상당의 ‘CU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아울러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총 93명을 추첨해 삼성 그란데 세탁기·건조기 LG그램 노트북 LG 코드제로 로봇청소기 다이슨 공기청정기 겸 선풍기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이 밖에도 NH농협은행은 이달 말까지 개인형IRP를가입하거나타기관IRP(또는연금저축)에서계좌이체(계약이전)를 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중 2020명을 추첨해 LG스타일러, 다이슨에어랩, 에어팟, 농산물꾸러미, 스타벅스커피쿠폰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개인형IRP 고객 잡기에 나선 이유는 개인형IRP 적립금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개인형IRP 적립금은 29조5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25조4000억원 대비 4조1000억원(16.1%)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해 1년간 증가액(6조2000억원)의 3분의 2가 6개월 만에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의 연금관리를 지속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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