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5000원 유지
KB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D램 가격 하락, 미국의 화웨이 제재 등의 악재를 이미 선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10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3월 연중 저점대비 16%에 그치며 코스피 상승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 연초 대비로도 -16% 하락하며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D램 가격 하락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D램 재고가 4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화웨이 제재 이후 신규고객 확보로 매출감소 상쇄와 고객기반 체질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달 현재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D램 재고는 6~8주로 정상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SK하이닉스 D램 재고는 2~3주로 예상돼 이미 정상수준을 하회하고 있다"며 "내년 1분기부터 서버 D램 재고는 정상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고 서버 D램 가격은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주문 증가로 상승전환이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과점화된 D램 공급구조와 제한적 모바일 D램 생산능력으로 SK하이닉스는 애플과 오포, 비보, 샤오미 등으로 공급 점유율 확대를 통해 화웨이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