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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악덕 기업주에 금배지 달아줘", 민주당·이상직 싸잡아 비난


입력 2020.09.15 15:21 수정 2020.09.15 16:20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심상정, 비교섭단체대표연설서 이상직 조준

"212억 자산가가 5억 고용보험료 떼먹어"

"정세균·이낙연 책임있는 해법 내놔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심 대표는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와 관련해 "재난이 약자들에게 더 가혹하지 않도록 하겠다던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약속은 허공의 메아리로 흩어지고 말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상직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심 대표는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와 관련해 "재난이 약자들에게 더 가혹하지 않도록 하겠다던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약속은 허공의 메아리로 흩어지고 말았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이상직 의원을 싸잡아 비난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15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심 대표는 "지난주 이스타항공 노동자 605명이 정리해고 통보를 받았다"며 "그렇지만 기업과 정부와 여당 그 누구에게서도 대량해고를 막기 위해 노력한 흔적은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불법증여 의혹에 휩싸인 16살 골프선수가 기간산업인 항공사 대주주가 되었는데 정부는 정녕 책임이 없느냐. 212억 자산가가 5억 고용보험료를 떼먹어 고용안정기금조차 못 받고 있는데 이런 악덕 기업주에게 금배지 달아 준 집권여당이 이렇게 나 몰라라 하고 있으면 되느냐"며 "정세균 총리와 이낙연 대표의 책임있는 해법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심 대표가 공개비난한 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이스타항공의 창업주다. 현재는 이 의원의 딸과 아들이 대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다. 하지만 2015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된 이스타홀딩스가 이스타항공 지분 68%를 인수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아 불법승계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무엇보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정부의 정책기금마저 받지 못했다. 정부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만들었고,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로 휴업수당의 60~75%를 정부가 내고 있다. 하지만 이스타항공이 5억원의 고용보험료를 체납하면서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관련해 지난 14일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 항공 사태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창업주이자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갖고 국민과 회사 직원들이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 당은 이스타 항공의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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