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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추경 여야 합의했지만…홍준표 '나홀로 반대'


입력 2020.09.22 11:15 수정 2020.09.22 11:4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한 해 네 차례 추경 , 1961년 이후 59년만 처음

2~4차 추경 총액 합하면 55조3000억 원에 달해

홍준표 "얼마나 무능하면 1년에 네 번 빚내나

자기 돈이면 저렇게 하겠나…4차 추경 반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서욱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가 7조8000억 원 규모의 4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최종 합의했지만,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원내 300명 의원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4차 추경' 자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홍준표 의원은 22일 오전 "얼마나 무능한 정권이기에 눈앞에 닥친 환난을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1년에 네 차례나 빚을 내서 추경을 하느냐"라며 "국가경영능력의 한계를 보여준 이번 4차 추경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 추가경정예산안은 한 해에 한 차례 국회에 상정되는 게 고작이다. 지난 4월 2차 추경을 할 때만 해도 '2003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이라고 했는데, 3차 추경에 이어 4차 추경까지 이뤄지면서 '~년만에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한 해에 세 차례 추경을 한 것은 1972년 이후 48년만에 처음이며, 네 차례 추경은 1961년 이후 59년만에 처음이다.


추경 규모도 2차 추경 12조2000억 원, 3차 추경 35조3000억 원에 이어 이번 4차 추경 7조8000억 원으로, 통상적으로 편성되는 한 차례 추경 이후 추가적으로 국가재정에 가해진 부담이 55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홍준표 의원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국가채무는 어떻게 감당하려고 저런 짓을 하고 있는지 참으로 기가 막히다"라며 "두세 달마다 추경을 하는 판에 본예산 심의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퍼주지 못해서 환장한 정부 같다"라며 "자기 돈이라면 저렇게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날 오전 예결위에서 통신비 선별지원과 중학생도 돌봄비를 지급하기로 하는 내용을 공자로 여야 간의 합의가 이뤄진 4차 추경안은 시트 수정 작업을 거쳐 이날 저녁 늦게서야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이 경우,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여야 합의가 이뤄졌더라도 본회의에 참석해 '4차 추경안'에 대해 소신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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