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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데뷔 10년차 가수 장재인, 참 힘들었던 삶


입력 2020.09.23 14:31 수정 2020.09.23 14:3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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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Mnet ‘슈퍼스타K’ 시즌2에 장재인이 등장했다. 고등학교 1학년 자퇴 후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해 완성했다는 자작곡 ‘그곳’을 선보였다. 결과는 합격. 당시 장재인의 참가 이유는 눈길을 끌었다.


“어렸을 때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다. 초등학교 때 집단 폭행을 많이 당하고 전학도 많이 다녔고, 4학년 말부터는 언니들 눈 밖에 나서 많이 맞았다.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믿어주질 않았다. 몇 년간 그렇게 살았고, 음악이 거의 치료제였던 것 같다. 약보다 더. 더 힘든 일을 겪었던 분도 많겠지만, (그분들을) 대신해서 나온다고 해야 되나. 재미있게 하고 싶다”


사연 많은 여러 참가자들 중 한명이었기에 그 ‘눈길’은 잠깐이었다. 그러나 ‘슈퍼스타K’ 본선이 진행될수록 장재인의 사연은 두드러지고 부각됐고, 일각에서는 ‘왕따소녀’ 등의 타이틀로 장재인의 성공 신화를 그려내기 시작했다.


이후에 장재인의 가수로의 삶은 음악과 개인사를 오가며 대중과 만났다.


2011년 1월 TOP11 중 가장 먼저 키위뮤직과 전속계약을 맺은 장재인은 데뷔 앨범과 싱글앨범 등을 발매한 후 2012년 3월 계약 종료를 알렸다. 소속사와 갈등 등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신인가수가 1년 만에 기획사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관심을 모았다.


2013년에는 말초신경계 손상으로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당시 장재인은 트위터에 “작년 가을부터 몸이 안 좋더니 말초신경에 손상이 와서 몸 감각이 이상하다. 체력도 많이 딸리고 몸 왼쪽은 내 것이 아닌 것 같다. 우선 시간 났을 때 집중치료를 받고 통원치료를 하면서 연습 작업을 조금씩 병행하려 한다”는 글을 게재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2019년 초에는 장재인은 tvN ‘작업실’을 통해 실제 연인으로 발전한 남태현을 향해 양다리라고 폭로했다.


이러한 장재인이 22일 자신이 10대 시절 성폭행을 당한 아픔을 고백했다. 쉽지 않은 고백이었기에 팬들의 지지도 많이 받고 있다.


돌아보면 장재인은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고, ‘슈퍼스타K’ 방송이 진행되는 내내 그러한 모습을 보였다. TOP3까지 올라갔어도 장재인이 보여주는 모습은 늘 노래를 대중을 위로하는 것과 동시에 스스로 위로받는 것이었다. 그리고 음악하는 10년 동안도 장재인은 이런 모습을 쉽게 놓치 못했다. 어쩌면 22일 고백한 가슴 속 이야기 때문에 그러했을지도 모른다. 때문에 이 시기가 지난 후 장재인의 음악이 어떻게 변해있을지 기대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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