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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유튜버, 기자회견·1인 시위 강행…'광화문 진입 차단' 경찰과 일부 대치


입력 2020.10.03 16:27 수정 2020.10.03 16:28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8·15 광화문 국민대회·참가자 시민 비대위, 광화문 1번 및 7번 출구서 소규모 집회 열어

경찰이 개천절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주변의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해 버스로 펜스를 형성했다. ⓒ연합뉴스 경찰이 개천절인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주변의 돌발적인 집회·시위 등을 차단하기 위해 버스로 펜스를 형성했다. ⓒ연합뉴스

일부 보수단체가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했다. 일부 보수 유튜버와 1인 시위자들은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집회를 차단하기 위해 펜스를 설치하고, 검문을 강화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보수단체인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와 '8·15 참가자 시민 비대위'는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10명 미만의 참석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랑제일교회의 변호인단으로 구성된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는 광화문역 1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집회를 탄압하고 국민을 억압해도 건국 기초인 자유민주주의·자유시장경제·한미자유동맹·기독교입국론은 무너뜨릴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를 이용해 우리의 생명과 자유를 박탈했다"는 내용의 전광훈 목사의 입장문을 대독했다.


애초 이순신 동상 앞에서 1인 시위를 계획했던 '8·15 광화문 국민대회 비대위'는 광화문역 7번 출구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우리는 문재인 정권이 오늘 광화문광장에서 저지른 폭정을 보고 있다"며 "헌법 제21조 언론·출판과 집회·결사의 자유를 틀어막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집회·결사의 자유를 지켜내고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국민과 함께 무너뜨리겠다"며 "이달 9일과 10일에도 집회를 신고하고 금지통고를 받으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우리공화당은 한국은행 앞 분수대에서 10명 미만이 참석한 가운데 현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엄마부대는 서울역과 대한문, 을지로 일대를 돌아다니며 유튜브 생방송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로 보이는 일부 시민들은 광장 외곽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광화문이 네 것이냐' '4·15 부정선거'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깃발, 태극기를 든 이들 집회자들은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을 빚기도 했다. 특히 일부 보수 유튜버는 진입을 막는 경찰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유튜브 생중계로 방송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광화문광장 등 도심에서 돌발 집회·시위를 차단하기 위해 차량 검문소를 90곳가량을 운영했다. 이어 광화문에서 대한문까지 이르는 세종대로 일대 도로와 인도에 경찰 버스로 차벽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광화문광장에는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돼 일반인들의 진입을 막았고, 주변 골목에 배치된 경찰들은 시민들에게 방문 목적과 신원 등을 물어보는 절차를 실시했다. 경비경찰 21개 중대와 교통경찰·지역경찰 등까지 동원한 경찰은 800여명의 인원과 함께 집회가 열릴 가능성에 대비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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