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 여성 ‘알코올 장애’ 증가…“대책 마련해야”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0.10.04 15:41  수정 2020.10.04 15:43

과도하게 술에 의존하거나 중독돼 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사용장애’ 관련 진료를 받는 10~20대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연합뉴스

과도하게 술에 의존하거나 중독돼 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사용장애’ 관련 진료를 받는 10~20대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 제출받은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관련 자료에서 지난해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 받은 환자는 남성 5만7958명, 여성 1만6957명 등 총 7만491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정신 및 행동장애는 과도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중독, 의존, 남용, 금단 상태, 알코올 유도성 지속적 건망 장애 등을 모두 포함하는 정신질환을 뜻한다.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진료 입원 추이를 보면 여성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실제 2015년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료받은 여성은 1만5279명이었지만 이후 1만5990명, 1만6038명, 1만6651명, 1만6957명 등 해마다 꾸준하게 증가했다. 4년 새 11.0% 늘어난 셈이다.


이 기간 남성 환자가 6만1706명에서 5만7958명으로 6.1% 감소한 것과는 대비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10대와 20대 등 젊은 층에서 진료 받은 사례가 빠르게 늘어났다. 10대 여성 환자는 지난 2015년 581명에서 지난해 870명으로 4년 새 49.7%나 급증했고, 20대 여성도 같은 기간 2249명에서 3079명으로 36.9% 확대됐다.


남 의원은 “10대나 20대 젊은 여성들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스럽다”며 “여성의 알코올 사용 실태 파악, 중독 예방과 회복 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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