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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옥중 폭로, 김봉현 주연에 추미애·민주당 조연 막장드라마"


입력 2020.10.19 10:47 수정 2020.10.19 10:47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추미애, '강기정 돈 전달' 증언 모른체…'야당연루설'엔 신속대응

법무부는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김봉현은 하고 싶은 이야기만

잘 짜여진 고스톱판…김봉현, 정치적 보답 받는 게 유리하다 판단

심판과 범죄자가 한통속 되어 야당 찍어내는 한편의 막장드라마"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19일 1조원대 라임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여당 뿐 아니라 야당 인사에도 로비를 했으며,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는 내용의 옥중 폭로를 한 것에 대해 "김봉현 주연에 법무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조연을 담당하는 막장드라마"라고 혹평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봉현 편지 사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추미애 장관은 김봉현 전 회장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천만원을 전달했다고 한 법정증언에는 가만있다가 옥중 편지에는 기다렸다는 감찰을 실시하고 윤석열 검찰총장을 공격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교수는 "강 전 수석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법정진술한 김봉현과 검사들에게 룸싸롱을 접대했다는 김봉현이 다른 사람이 아니라면, 두 주장 모두 무시하거나 두 주장 모두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라며 "강 전 수석 돈 수수 주장은 모른체 하고 검찰로비와 야당 연루 주장에는 신속대응하는 추미애 장관"이라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김봉현은 서울남부지검의 수사 소환에는 불응하고, 법무부의 감찰조사에는 순응한다"며 "법무부 조사는 본인 편지 내용대로 검찰 접대와 야당 의원 로비 주장을 묻는 것이니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면 될 것이지만, 본안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남부지검 소환조사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법무부는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김봉현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는 잘 짜여진 고스톱 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같은 김봉현 진술인데도, 민주당은 강기정 돈 전달 주장은 '새빨간 거짓말'로 매도하고 야당과 검사로비 주장에는 '철저수사'를 외친다"며 "강기정은 본인 돈 수수 증언에 대해서는 김봉현을 '질나쁜 사기꾼'이라고 욕하더니, 검찰로비와 야당연루 주장에는 김봉현의 진술을 전제로 '검찰게이트'로 규정한다"고 질타했다.


김 교수는 "호남 출신 김봉현이 평소 문재인 정권 인사들과 친하며 여권에 줄을 대고 인맥을 형성해 라임 사기극을 벌인 셈이라 보면, 검찰에 협조해서 처벌을 감면하기보다는 정권이 원하는 방향으로 도움을 주고 정치적 보답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김봉현의 편지에 검찰개혁이 언급되고, 윤석열사단이 거론되는 것을 보면 추미애 장관과 민주당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김봉현은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힘없는 수사검찰보다는 힘센 정권 쪽에 붙어 이미 권력이 장악한 검찰과 법원의 선처를 기대하는 방향으로 김봉현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문 정권이 그렇게 악착같이 검찰개혁을 내세워 검찰조직을 장악하고, 사법농단 명분으로 사법부를 장악하고, 최후보루인 대법원까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장악한 이유가 다 있다"고 성토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심판관을 매수한 문재인 정권, 매수당한 심판관에 협조하는 범죄자. 심판과 범죄자가 한통속이 되어 정적과 야당을 찍어내는 한편의 막장드라마"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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