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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GSMA 회원 물러난다…차기 구현모 KT 대표 유력


입력 2020.10.21 17:33 수정 2020.10.21 17:38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이달 2년 임기 만료…다른 한국 기업 추천

SKT “MWC 참여 등 GSMA와 협력 지속”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자료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회원 자리를 연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차기 회원으로는 구현모 KT 대표가 유력시된다.


21일 업계 및 SK텔레콤에 따르면 박 사장은 GSMA에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회 회원을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GSMA는 세계 220여개국 750여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협의체로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한다. 이사회 회원은 글로벌 대표 통신사 최고경영자(CEO)급 임원들로 구성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멤버로 참여해 왔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 2018년 2년 임기 만료 후 이사회에서 제외된 뒤 박 사장이 이사회 회원으로 활동해 왔다.


박 사장은 지난 2018년 11월 GSMA 이사회 회원을 맡게 됐으며, 이달 2년 임기가 만료된다. 그는 GSMA에 보낸 서신에서 회원 자리에 다른 한국 기업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측은 “박 사장의 곧 임기가 만료되며, 다양한 뉴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이 많은 만큼 이에 집중하기 위해 연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기업들이 이사회에서 참여해 세계 통신 생태계 확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참여 등 GSMA와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통신업계에서는 구현모 대표를 유력한 차기 회원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황창규 회장이 2년 임기를 마친 뒤 KT가 회원에서 빠졌고, 보통 연임을 하지 않는 구조로 돼있다”며 “구 대표가 박정호 사장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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