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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불쇼’ 꼬리표 뗀 커쇼에 박수...로버츠 감독에는 ‘야유’


입력 2020.10.26 12:06 수정 2020.10.26 12:5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월드시리즈 5차전 5.2이닝 2실점 호투...승리투수요건

'투구수 85' 호투하던 커쇼 교체한 로버츠 감독은 ‘초조’

로버츠 감독과 커쇼. ⓒ 뉴시스 로버츠 감독과 커쇼. ⓒ 뉴시스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도 호투했다.


커쇼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를 상대로 선발 등판, 5.2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커쇼는 이날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팀에 승리의 환경을 제공했다. ‘가을 불쇼’라는 조롱 섞인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커쇼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2-0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1회말 등판한 커쇼는 선두타자 디아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지만 아로자레나를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한 뒤 로우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았다. 다저스 타선이 1점을 보태 3-0 달아난 2회말에도 선두타자 마르고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렌프로-웬들-아다메스를 묶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 첫 실점을 했다. 1사 1루에서 디아즈에게 1타점 3루타를 얻어맞았다. 계속된 1사 3루 위기에서 아로자레나에게도 적시타를 내줬다.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에는 무사 3루 위기를 넘겼고, 5회에는 삼자범퇴까지 기록하며 안정세를 찾았다. 4-2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공 2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잘 던지던 커쇼는 로버츠 감독 부름을 받고 내려와야 했다. 한 타자만 잡으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더스틴 메이로 교체했다. 관중들은 투수 교체 순간 커쇼에게는 박수를, 로버츠 감독에게는 야유를 보냈다. 투구수는 85개에 불과했고, 3회 이후로는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고 있던 커쇼다.


전날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쳐 패했다고 판단한 로버츠 감독이 얼마나 초조한 상황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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