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득점 1위’ 손흥민의 8골, 얼마나 대단할까


입력 2020.10.27 07:27 수정 2020.10.27 09:1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번리와의 원정경기서 후반 30분 결승 선제골

리그 8호골, 팀 득점으로 분류해도 공동 11위

손흥민 리그 8호골.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4경기 연속골로 EPL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27일(한국시간)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번리와의 원정경기서 후반 30분 결승 선제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승점 3을 보태며 3승 2무 1패(승점 11)를 기록, 리즈 유나이티드를 끌어내리고 리그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손흥민 역시 4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8호골을 완성하면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손흥민은 경기 전까지 에버튼의 도미닉 칼버트-르윈과 공동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 변함없이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손흥민은 경기 내내 상대 밀집 수비에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번리의 포백 라인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토트넘 공격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그물망 포진으로 에워싼 뒤 공간 자체를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은 전반 내내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을 맞았다.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토트넘은 후반 중반 중앙에서 연결된 공을 손흥민이 낚아챈 뒤 그대로 달리기 시작했다. ‘2019-20시즌 올해의 골’로 선정된 지난해 12월 번리전 70m 드리블을 연상케 한 장면이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슈팅 순간 상대 수비수 태클에 걸려 골까지 이어지지는 않았다.


손흥민 리그 8호골. ⓒ 뉴시스

답답한 공격의 흐름은 세트 피스를 통해 실마리를 풀었다.


토트넘은 후반 30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릭 라멜라가 올려준 공을 해리 케인이 머리로 연결했고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간 손흥민이 다시 머리를 갖다 대며 골을 완성했다. 리그 8호골,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뛰어오르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골 페이스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팀 득점팀 득점과 비교해도 잘 드러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손흥민의 개인 득점은 팀 득점 부문 공동 12위에 해당한다.


팀원들이 8골을 합작 중인 아스날, 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탈 팰리스, 뉴캐슬과 동률이며, 웨스트 브롬위치와 울버햄튼(이상 6골), 풀럼(5골), 번리와 셰필드 유나이티드(이상 3골)는 아예 손흥민의 득점보다 저조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유럽 5대 리그에서도 득점 2위로 올라선 손흥민이다. 현재 빅리그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는 선수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로 10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분데스리가의 팀 간 전력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촘촘한 순위 경쟁 속에서 고군분투 중인 손흥민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