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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거래 증가에 사이버범죄도 뛴다..."지급결제보안 강화해야"


입력 2020.10.31 06:00 수정 2020.10.30 17:33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여신금융연구소 "미국선 '코로나19' 이후 사이버범죄 하루 평균 4배 가량 증가"

글로벌 카드사, 편의·보안 갖춘 결제플랫폼 제공…자체 역량 강화해 신뢰 제고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반한 디지털경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틈을 노린 해킹 등 사이버범죄도 덩달아 확산하고 있어 지급결제시스템 상 보안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픽사베이

최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기반한 디지털경제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그 틈을 노린 해킹 등 사이버범죄도 덩달아 확산하고 있어 지급결제시스템 상 보안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일 여신금융협회 산하 여신금융연구소는 ‘코로나19 대유행 속 사이버범죄 증가 및 글로벌 카드 네트워크사 대응 노력’ 보고서를 통해 “지급결제산업의 디지털화에 따라 높아진 사이버보안 강화 필요성과 고도화된 온라인사기수법에 대비하기 위해 보안 관련 혁신기술 투자를 선도하는 글로벌 카드사 역할이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코로나19 대유행을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위생에 대한 주의가 높아지면서 재택근무가 확산됨은 물론 배달음식 주문이나 온라인쇼핑이 증가하는 등 언택트 문화가 정착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로 인해 온라인채널을 악용한 범죄도 빠르게 늘고 있다. 보고서는 “4월 중 미국 FBI 산하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에 보고된 일별 사이버범죄 발생 건수는 4000여 건”이라며 “이는 코로나 이전 1000여건 대비 4배 이상 급증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국토안보부와 국가사이버보안협회는 매년 10월 개최하는 ‘국가 사이버보안 인식의 달’ 캠페인을 통해 정부와 민간 공동의 사이버보안 협력관계 강화 추진에 나선 상태다. 특히 올해 주제(Do your Part. Be #CyberSmart)를 통해 정보보안의 중요성과 사이버보안 향상을 위한 주도적이고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글로벌 주요 카드 네트워크사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 보안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들이 지난해 도입한 통합 클라우드 결제 플랫폼(EMV SRC)은 다양한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은 물론 전자상거래 환경에서 발생한 카드결제 데이터를 안전하게 교환되도록 보장하는 인터페이스를 구축해 보안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개별사 차원의 노력과 투자도 진행 중이다. 비자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보안기술 개발업체 ‘FireEye’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발급사와 가맹점에 결제시스템을 침해하는 사이버공격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마스터카드는 디지털과 사이버보안 등 혁신 가속화를 위해 올해 1월 캐나다 밴쿠버에 사이버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카드사들의 이같은 선제적인 보안강화 노력이 가맹점과 소비자 등 지급결제생태계 참여자의 편익 향상은 물론 사이버범죄 피해 방지에 상당한 기여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형가맹점 대비 상대적으로 규모가 영세한 온라인 전자상거래 제공 가맹점이 최신 보안기술을 도입할 경우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객에게 안전한 결제환경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비접촉 결제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글로벌 카드사들의 이같은 잠재 보안위험 점검 시스템 운영이나 보안 전문인력 확충과 같은 적극적인 투자 행태는 지급결제시스템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제고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연구소 측은 “글로벌카드 네트워크사의 보안역량을 바탕으로 지급결제생태계 안정성이 유지되고 있지만 디지털금융 발전에 따른 신종 범죄 출현으로 향후 보안위험이 증대될 수 있는 가능성도 여전하다”면서 “결국 보안관리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급결제생태계 참여자 공동의 위험관리 참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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