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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엔 김치, 외국서도 먹혔나…역대 최대로 수출


입력 2020.11.02 11:00 수정 2020.11.02 11:12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K-FOOD 짝꿍식품 선전, 라면 5년 만에 두 배 성장

3분기 누계, 전년대비 라면 36.3% 김치 38.5% 증가

한류 효과·코로나19 따른 간편식 수요 증가 영향

한국인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짝꿍 식품인 라면과 김치의 수출액이 2020년 9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3%, 38.5% 증가해 농식품 수출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누계 라면은 4억5600만 달러, 김치 1억900만 달러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라면의 경우는 지난 2015년 2억1900만 달러에서 5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올해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면 수출이 증가한 것은 중국·일본·동남아 중심으로 매운 볶음면 등 매운 라면의 인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영화 ‘기생충’의 수상과 한류 확산으로 한국산 라면에 대한 인지도가 올라갔으며, 코로나19 이후 장기보관이 가능한 비상식품과 가정 내 간편식 소비가 늘어난 것 등이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라면 업체에서는 최근 라면에 대한 인식이 ‘간식’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로 전환되고 수요도 다양해지는 추세에 발맞춰 짜장라면·맥앤치즈라면 등 다양한 신제품을 현지에 선보이고 있으며, 저염라면·건면 등도 출시해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도 부응하고 있다.


김치 수출 역시 9월 누계 1억900만 달러가 수출돼 2012년 수출액인 1억600만 달러를 넘어 올해 3분기 만에 역대 최고 수출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정식이 증가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발효식품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수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라면 제품의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중동 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할랄 인증 취득을 지원하는 한편, 한류·인플루언서 연계 SNS 홍보·현지 대형 유통매장·온라인몰 판촉을 통해 라면과 김치의 수출을 촉진하고 있다.


QR코드 활용 김치 기능성 홍보(뉴욕타임즈) ⓒ농식품부

특히 한국에서 김치를 라면에 곁들여 먹는 것을 선호하는 식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에도 한류 마케팅과 연계해 이를 알리고 두 품목을 함께 묶어서 판촉·홍보하는 등, 라면과 김치가 계속해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라면+김치 조합 레시피 소개, 라면 판촉 시 김치 QR코드 홍보 병행, 김치 증정 이벤트 등이 추진된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라면, 김치와 같이 함께 즐겨 먹는 식품을 해외에 알리는 것도 한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며 “연말까지 포도, 인삼 등 신선농산물 수출 확대 노력과 더불어 라면 등 유망 식품 수출 및 한국의 식문화 홍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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