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영화관 좌석간 거리두기 유지
방역지침준수는 그대로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 콘텐츠 파워, 영진위 할인쿠폰 시너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가 7일부터 적용됐다. 한좌석 띄어앉기가 관객수 감소로 직결됐던 극장가는, 예전의 풍경으로 당장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전 좌석 예매 가능만으로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전좌석 거리두기가 해제된 7일과 8일, 모든 영화관의 좌석간 거리두기가 해제된 것은 아니었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은 8일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평일 미리 관객들이 예매했던 무대인사관을 제외한 나머지 관만이 전 좌석 예매가 가능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평일에 주말 예매오픈을 한 좌석이나 상영관은, 관객의 컴플레인이 있을 수 있어 그대로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무대인사도 미리 예매를 받았기 때문에 좌석간 띄어앉기를 했다"면서 "지방은 충남, 아산이 아직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로 전좌석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CGV와 메가박스는 현재 서울에 위치한 메가박스 극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침에 따라 100% 전 좌석제로 운영되고 있었다. 두 영화관도 마찬가지로 천안, 충남 지역만 1.5단계 지침에 따라 좌석 거리두를 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재조정된 7일과 8일, 박스오피스 1위를 한 영화 '도굴'은 양일 관객수 34만 6393명을 모았다. 지난 주말 10월 31일과 11월 1일 박스오피스 정상이었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본 30만 5272명의 관객수와 많은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CGV 황재현 실장은 "신작 '도굴'의 개봉과 탄력 받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그리고 좌석간 거리두개 해제, 영화진흥위원회 할인쿠폰 등 여러가지 상황이 더해져 극장가가 활력을 되찾아가고 있다. 3주 간 주말 관객을 비교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전반적인 사회적인 분위기, 콘텐츠의 파워 등이 어우러져 관객들이 평소보다 영화관을 조금 더 찾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좌석간 거리두기는 해제됐지만 입장 시 준수해야 하는 방역지침은 그대로 유지된다. QR코드 체크, 열 온도 감지, 영화 상영 중 마스크 착용을 해야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대기 중에 카페에 앉아 마스크를 내리면 "커피 마실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쓰고 대화 해달라"고 직원들이 당부했다.
하지만 좌석간 거리두기 해제를 우려하는 일부 관객들도 있었다. 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 점을 찾은 진해원 씨는 "1단계로 조정된 후 5개월 만에 극장을 찾았다. 철저한 방역과 소독을 한다고 해도 모르는 사람 옆에 앉아서 보던 이전의 당연했던 일상이 불편해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계속 나오고 있어서 마냥 안심할 순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