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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구적 실업 급증…코로나19 장기화 충격"


입력 2020.11.15 12:00 수정 2020.11.13 11:03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 브롱크스의 식당이 영업을 중단한 모습.ⓒ뉴시스

미국 내 영구적 실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고용시장의 충격이 생각보다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1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지난 5월 이후 미국의 고용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취업의 기약 없이 비자발적으로 고용이 종료된 실업자인 영구적 실업자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지난 달 실업률은 6.9%로 시장 예상인 7.6%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며 6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지속했다.


하지만 이 와중 영구적 실업자수는 4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했는데, 지난 10월 들어서는 2월 이후 처음 일시적 해고자수를 상회했다는 설명이다. 일시적 해고자는 재취업일이 정해져 있거나 6개월 이내에 재취업할 것으로 예상되는 실업자로, 코로나19 확산 직후 1806만명까지 늘었다가 10월 들어 321만명으로 줄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일시적 해고자 일부가 영구적 실업자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영구적 실업자수 증가는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시장 상황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여전히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레저·숙박·여행 부문의 주요 미국 기업들은 최근 들어 대규모 해고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월트디즈니 2만8000명, 아메리칸에어라인 1만9000명, 유나이티드에어라인 1만3000명, 보잉 1만1000명 등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고용상황은 코로나 재확산, 겨울철 한파로 인한 야외 영업 제한,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 지연 등으로 더디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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