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한국GM 노사갈등…수출, 조업일수 감소 탓
산업부 “수출 줄었지만 수출액은 올랐다”
10월 자동차산업 수출이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여기에 생산까지 주춤하며 전체적인 수치가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정부는 괜찮다는 입장이다. 생산과 수출 감소는 조업일수와 한국GM 노사갈등에 따른 원인이라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내수 시장이 회복되고 친환경차 수출도 안정적이라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발표한 ‘10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동월 대비 생산 -4.3%, 내수 1.7%, 수출 -3.2%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오히려 5.8% 증가된 부분을 강조했다.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증가를 보였다. 내수는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치차는 수출 연속 증가를 39개월로 늘렸다.
산업부는 생산과 수출이 주춤하는 상황에도 괜찮다는 분석이다. 생산과 수출 모두 ‘조업일수 감소’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여기에 한국GM 노사갈등이 생산에서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평균 생산은 증가했다는 것이 산업부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GM은 내수판매 및 수출은 증가했는데 특근과 잔업 미실시 및 부분파업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약 7000대 생산이 줄었다”며 “이는 10월 완성차 전체 생산감소의 45.7% 차지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내수 시장은 신차 효과로 1.7% 증가했다. 카니발(1만1979대), 아반떼(8316대), 쏘렌토 (7261대), 제네시스 G80(5268대) 등이 내수 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트 셀링카 역시 TOP5에 모두 국산차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누적으로는 그랜저가 판매 1위지만 10월 한달만 보면 최근 출시된 카니발이 판매순위 1위를 달성했다.
수출은 미국 등 주요시장 판매 회복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3.2% 감소한 20만666대에 그쳤다. 일평균 수출은 1만561대로 7% 증가했다.
수출금액은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친환경차 수출비중 증가 등으로 40억2000만 달러를 다성하며 5.8%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한편 친환경차는 내수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77.5% 증가한 2만1150대, 수출은 30.1% 증가한 3만110대를 판매했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시현하며 전체 내수 중 친환경차 판매비중도 전년동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차 수출에서는 코나, 니로 등이 전기차 수출급증을 견인, 전기차 수출이 연속 39개월 증가해 코로나 이후 새로운 수출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