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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며느라기' 박하선·권율, "악역없는 가족드라마"…웹툰 넘고 공감지수 올린다


입력 2020.11.18 02:05 수정 2020.11.17 16:2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배우 박하선과 권율이 웹툰 '며느라기'를 현실 무대로 옮겨와 공감과 힐링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17일 오후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돼 배우 박하선, 권율, 문희경, 백은혜, 최윤라, 이광영 감독이 참석했다.


이광영 감독은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이 드라마를 만들 때 성별이나 역할에 따른 누구의 가치나 생각이 옳다란 말을 하고 싶진 않았다. 각자의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연출했다"며 "우리는 자주 가치관이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나. 그 때 '며느라기'를 떠올리면서 서로의 생각을 이해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원작과 드라마의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원작이 디테일이 훌륭하다.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하기보단, 촬영장에 원작을 가지고 다니며 콘티 짰다. 만화라서 그릴 수 있는 그림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만 그림이다보니 결과물이 만화보다 업그레이드된 감정선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 감독은 원작과 캐스팅 싱크로율에 대해 "박하선은 원작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한달 반 동안 머리스타일을 네 번이나 봤다. 이런 여배우 처음 본다. 권율은 과거와 현재 신을 살을 빼면서 표현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주로 악역을 맡아왔던 문희옥은 평범한 시어머니 역으로 자신을 캐스팅한 이유를 이광영 감독에게 직접 물었다.


이 감독은 "작품을 처음 해보지만 회사에선 좋은 분으로 유명하시다. 시어머니 역할을 캐스팅하면서 악역이 있길 바라지 않았다. 이유가 있는 시어머니로 표현됐으면 싶었다. 남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해주고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역할을 잘 연기해주실 것이라 믿었다"고 밝혔다.


박하선은 대기업 입사 7년차 직장인이자 결혼 한달 차의 민사린 역을 맡아 시댁에 잘 보이고 싶어 노력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시월드’의 불합리와 모순에 고민하는 요즘 시대 며느리를 연기한다. 박하선은 "워낙 원작의 팬이다. 처음 제작된 소식들었을 때 새로운 플랫폼이고 도전해보고 싶었다. 원작이 워낙 재미있어서 믿음이 컸다. 그리고 제가 진짜 팬이라, 제작되는걸 제가 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또한 박하선은 "고부갈등을 과하지 않게 각자의 입장에서 대변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공감됐다. 원작과 차별화는 연애 부분이 추가가 됐다"고 덧붙였다.


권율은사랑하는 아내 민사린과 함께 시월드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 평범한 남편 무구영 역을 맡았다. 그는 "원작을 이번에 알았다. 다만 원작을 촬영하면서 볼까 했지만 감독님이나 다른 배우들이 보신 분들이 있어서 저는 다른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여지를 두고 싶었다"며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대본의 힘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민사린의 시어머지이자 무구영의 어머니 박기동 역의 문희경은 "대본이 잘 넘어갔다. 보통의 삶을 가감없이 표현해낼 수 있겠다 싶었다. 그 동안 카리스마 있는 역을 자주 맡았는데 이번에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기존에 했던 연기와 달라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민사린의 손윗동서 정혜린 역을 맡은 백은혜는 "혜린이라는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다른 사람의 잣대를 생각하지 않는다. 이 작품을 할 때 웹툰 속에 있는 사이다에 있는 혜린이를 일상에 녹여낼 수 있을까가 관건이었다"고 연기적으로 고민한 부분을 털어놨다.


현재 박하선은 tvN '산후조리원'에서 기혼 여성 캐릭터 조은정을 연기 중이다. 그는 "조은정은 기본적으로 얄밉기도 하고 쎄기도 하다. 민사린은 고구마스러운 사랑스러움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산후조리원'과 다르게 남편에게 할 말은 한다. 그래서 갈등이 시작되고 싸움을 한다"고 두 작품 모두 기혼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지만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 촬영 중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저희가 제사랑 추석 장면을 이틀에 걸쳐 연달아 찍었다. 원래 본가에 제사가 없다. 제사를 지내보니까 정말 심각한 문제구나, 개선되어야 할만한 사건이구나 싶었다. 세트 마지막 촬영이었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틀 동안 전을 붙이는 것이 쉽지 않았다. 촬영인지 진짜 제사인지 모를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박하선은 '며느라기' 100만 조회수 공약으로 비의 '깡'을 추겠다고 공약을 걸었다. 권율 역시 춤을 추겠다고 약속해 힘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박하선은 "'며느라기'는 가장 사적이면서 공적인 이야기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악역 없는 가족 드라마로 힐링하실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으로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가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현실 공감 100%의 '시월드 격공일기'다. 각 20분 내외, 총 12화로 제작되며, 카카오TV에서 21일 오전 10시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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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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