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역사적인 한국시리즈 첫 승을 이끈 이동욱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NC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서 5-3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1차전을 가져오며 72.9%에 달하는 우승 확률을 잡았다. 삼성이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1985년을 제외하고 총 37번의 한국시리즈서 1차전을 승리한 27개팀이 우승까지 도달했기 때문이다.
1차전 MVP는 결정적인 3점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긴 알테어였고 100만 원 상당의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 상품권을 받았다.
경기 후 이동욱 감독은 “1회 박민우의 2루타가 나온 뒤 잘 풀리면서 타자들이 자신감을 가졌다. 선발 드루 루친스키가 위기를 잘 넘기고 수비가 잘 뒷받침하면서 병살을 잡아 상대를 압박했을 때 흐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이동욱 감독은 데이터에 기반한 경기 운영을 펼쳤고 대부분 맞아 떨어졌다. 좌타자 오재일을 상대로 우완 임창민을 기용한 이유에 대해 “임창민의 공이 좋아 믿고 갔다”며 김진성 카드를 조기에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도 “김진성이 주자 있는 때는 더 효과적이라는 데이터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NC의 2차전 선발 투수는 구창모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처음부터 구창모를 생각하고 있었다. 라이트보다 컨디션이 좋다”라고 밝혔다.
이날 NC는 두산 타자들의 성향에 따라 수비 시프트를 구사했다. 이동욱 감독은 “(수비시프트는)데이터팀, 수비코치들과 상의해 진행한 부분이다. 오재일 타석 때 2스트라이크 이후에 대처가 다른 부분이 있어서 시프트가 다르게 들어가긴 했다. 그런 부분들을 판단해 시프트를 사용했다”라고 말했다.
믿음의 야구도 함께 구사한 이동욱 감독이다. 무엇보다 안방마님 양의지가 실책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 말 안 했다. 그냥 믿었다. 실책 나온 부분도 프레이밍하다 보니 나온 실수다. 경기 하다 보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NC는 이날 승리로 구단 창단 첫 한국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이 감독은 “창단 9년째 접어 들어 한국시리즈 첫 승이다. 이제 많은 승리를 할 수 있을 만큼 강해졌다. 선수들의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