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 31명·전무 55명·상무 111명 등 총 214명 승진
코로나 위기속 실적개선 감안 인사폭 확대…32.1% ↑
SW분야 우수인력 승진 확대…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
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확대된 불확실성 속에서도 승진 인사폭을 확대했다. 소프트웨어와 연구개발(R&D) 등 기술 역량에 초점을 맞춰 미래 핵심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4일 임원과 펠로우(Fellow), 마스터(Master)에 대한 2021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부사장 31명, 전무 55명, 상무 111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214명을 승진시켰다. 이는 지난해 승진자(162명) 대비 32.1% 늘어난 숫자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승진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감안해 승진 인사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요에 대한 적기 대응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이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경영성과와 탁월한 리더십을 겸비한 핵심인재 31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했다.
실제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이석준 시스템LSI사업부 LSI개발실장과 황기현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를 통해 LSI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램과 낸드, 로직 등 차세대 제품의 독보적 공정개발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승환 VD사업부 구매팀장(부사장), 이강협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 김학상 무선사업부 NC개발팀장(부사장), 최방섭 SEA법인(미국) 모바일 비즈니스장(부사장) 등도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연령,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가 우수하고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했다.
이기수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을 비롯해 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부사장), 정호진 한국총괄 CE영업팀장(전무) 등 25명이 발탁 승진 됐다. 이는 지난해 인사(24명)보다 늘어난 숫자다.
삼성전자는 조직 혁신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이 되는 ‘다양성과 포용성(D&I; Diversity & Inclusion)’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외국인과 여성에 대한 승진 문호 확대 기조를 유지했다.
올해 승진한 여성 및 외국인 신임 임원은 총 10명으로 지난해(9명)보다 늘었다.
스틴지아노 SEA법인 CE 비즈니스장(부사장)과 메노 SEBN법인장(전무), 한상숙 VD사업부 서비스비즈니스팀 부팀장(전무), 유미영 생활가전사업부 S/W 개발그룹장(전무) 등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S/W) 분야 우수인력 승진을 확대해 S/W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뒀다. 올해 S/W 승진 인원은 21명으로 지난해(10명)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윤창현 무선사업부 S/W 플랫폼팀장(부사장), 이종열 메모리사업부 S/W 개발팀장(부사장), 김정식 무선사업부 전략제품S/W PL그룹장(전무) 김강태 삼성리서치 SE팀장(전무)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미래성장 동력 확보에 가장 핵심이 되는 연구개발(R&D) 역량 확보에도 신경 썼다. 연구개발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해 최고 기술회사로서 위상을 강화했다.
윤보언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펠로우와 최항석 무선사업부 파워솔루션(Power Solution)그룹 마스터, 배근희 반도체연구소 파운드리 공정개발팀 마스터, 김상준 종합기술원 컴퓨팅플랫폼랩 마스터 등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2021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