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로서 대한민국 체육의 위상을 드높였던 유도 조준호와 레슬링 김영준이 맞붙었다.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싸움의 벽’에서는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동메달 리스트 조준호가 레슬링 전 대표였던 김영준을 초청해 각자의 룰로 맞대결을 벌였다.
심판으로 나선 장동민은 두 선수 맞대결의 규칙을 설명하며 “한 라운드당 2분으로 한다. 1라운드는 레슬링, 2라운드를 유도 룰로 하게 될 것”이라며 “유도의 한 판과 레슬링의 폴은 2점, 그 외 나머지 기술은 1점을 부여한다”라고 설명했다.
레슬링 룰로 시작된 1라운드는 예상대로 김영준이 분위기를 끌고 갔다. 순간적으로 파고 드는 움직임은 말 그대로 전광석화와 같았고 조준호가 이를 방어하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레슬링 끝판왕의 기술에 조준호는 바닥에 드러 눕고 말았다. 결국 1라운드가 종료되자 점수는 7-0이었고 김영준의 압승으로 끝났다.
1라운드를 마친 김영준은 “기습적으로 유도식 기술이 들어오는데 깜짝 놀랐다. 솔직히 긴장을 하고 경기에 임하는 바람에 대처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유도 기술에)날아갔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조준호 역시 “레슬링 룰로 7점이면 선방했다. 만족한다”라며 2라운드 유도 룰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