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는 텍사스와 샌프란시스코 전망
바뀐 포스팅 시스템에서는 김광현 이어 두 번째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김하성의 공개 입찰이 본격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닷컴)은 8일(이하 한국시각) 김하성의 포스팅이 시작했다고 전했다. 마감 시한은 2021년 1월 2일이다.
지난 2018년 한미 야구 간 바뀐 포스팅 시스템 룰에 따르면, 김하성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구단들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종전에는 최고 입찰 금액을 써낸 구단과만 협상할 수 있었다.
포스팅 액수도 총 계약 금액에 비례해 산정된다. 이전에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계약 총액과 원소속팀이 갖게 될 포스팅 비용이 따로 산출됐으나 지금은 함께 묶인다.
먼저 △계약 총액 25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포스팅 액수는 20%, △계약 총액이 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 17.5%에 2500만 달러 이하까지에 대한 20% 지급, △계약 총액이 5000만 달러 초과일 경우, 15%에 2500만 달러 이하까지에 대한 20% 및 5000만 달러 이하까지에 대한 17.5%를 원 팀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다소 복잡한 이 계산법을 지난해 겨울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김광현에 대입하면 쉽게 이해된다. 당시 김광현은 2년간 총액 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고, 이 중 20%인 160만 달러가 원소속팀 SK 와이번스에 주어졌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옵션 15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100만 달러를 투자한 셈이다.
김하성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지금은 각 구단 단장들이 참석하는 윈터 미팅이 한창 치러지고 있다. 자연스레 이적 가능한 선수들에 대한 논의가 오가는 자리다.
미국의 CBS 스포츠에 따르면, “김하성의 협상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윈터 미팅 기간 계약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25세에 불과한 김하성은 매년 15홈런과 20도루 이상 기록할 수 있는 재능 넘치는 선수다. 메이저리그 경력 초반에는 조금의 조정 기간이 필요하겠으나 전도유망한 것만은 사실이다”이라고 덧붙였다.
MLB닷컴은 김하성에 대해 “내야수 즉시 전력감이 부족한 텍사스와 샌프란시스코가 김하성에게 어울리는 팀이다. 김하성은 유격수 외에도 2루, 3루수도 볼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이다”라고 소개했다.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을지도 관심사다. 토론토 매체 스포츠넷은 “D.J 르메이휴가 첫 번째 영입대상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김하성을 비롯한 아시아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