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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선 후 첫 메시지 "공수처법 일방처리,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


입력 2020.12.10 16:59 수정 2020.12.10 17:0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당대표 사퇴 후 첫 메시지…"文정권, 나라

어디까지 망가뜨리는가…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이대로 방관하면 우리 후손들 미래가 암흑

공수처, 헌법 무력화시키는 독재적 행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0일 4·15 총선 후 첫 메시지를 냈다. 그는 "문재인정권은 나라를 어디까지 망가뜨리려는가"라며 "공수처법 일방처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공수처법 개정안의 본회의 가결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오후, 더불어민주당은 기어코 공수처법 개정안을 무도한 방법으로 통과시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참고 참았다.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르는 심정으로 버텼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어 글로 저항의 뜻을 전한다. 지금의 위협은 과거에 경험해 보지 못한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며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언급했다.


황 전 대표는 "이대로 방관하면 우리 선진과 국민들의 노고가 수포가 되고 후손들의 미래가 암흑이 된다"며 "지금 가만히 있는 것은 나라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정권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뺄 수 없는 대못을 박고 있다. 그들의 생각은 온통 '독재'와 '장기집권' 뿐"이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민주적 견제장치는 남김없이 무력화시키고 있다. 마지막 한줌의 저항마저 밟고 지나가는 중으로, 우리는 지금 중세와 같은 '암흑시대'의 입구에 서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국가의 검찰은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의 열매로 만들어진 역사적 유산이지만 문재인정권은 자신들의 비리를 수사하려는 검찰을 무력화시켰다"며 "그것도 불안했던지 검찰의 목줄을 잡는 공수처라는 괴물을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만들었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오늘 민주당이 통과시킨 공수처법 개정안은 공수처장을 대통령 마음대로 임명하겠다는 것으로 정권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공수처 하인을 만들어 검찰을 충견으로 부리려는 것"이라며 "공수처 하인은 법원도 통제할 수 있다. 헌법을 무력화시키고 3권분립과 법치주의의 전통을 무너뜨리는 독재적 행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많은 사람의 고귀한 핏값으로 세워진 민주주의 제도를 못 쓰게 만들고, 악명 높은 독재정부의 억압적인 제도를 부끄럼없이 차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은 야당이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정말 안타깝고 국민께 송구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와 모든 의원과 위원장, 그리고 당원까지 온 힘으로 저항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황 전 대표는 "지금 당장은 막을 수 없더라도 국민이 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주주의를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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