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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58] 넷마블, 자체 IP 강화 결실…내년 신사옥서 ‘제2의 도약’


입력 2020.12.21 07:00 수정 2021.01.11 08:35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A3: 스틸얼라이브’·‘세븐나이츠2’ 등 신작 흥행 성공

지능형 AI로 글로벌 게임사 목표…‘IT산업 메카’ 조성

서울 구로구 넷마블 본사.ⓒ넷마블

넷마블이 올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자체 지적재산권(IP) 강화 노력의 결실을 봤다. 올해 출시한 신작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성공적으로 게임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내년에는 신사옥에 새 둥지를 틀며 제2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대작 라인업과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게임기업으로의 자리매김에 박차를 가한다는 사업 목표를 세웠다.


올해 넷마블은 ‘A3: 스틸얼라이브’, ‘스톤에이지 월드’, ‘마구마구2020 모바일’, ‘세븐나이츠2’ 등으로 자체 IP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내년에도 자체 IP와 글로벌 인기 IP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넷마블은 내년 라인업으로 ‘세븐나이츠’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유명 게임 IP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제2의 나라’, 마블 IP를 활용한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대형 MMORPG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도 웨스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넷마블 MMORPG ‘세븐나이츠 2’.ⓒ넷마블

◆지능형 AI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전담 연구조직 설립


넷마블은 ‘사람과 함께 노는 지능적인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지난 2014년부터 다양한 기술을 연구해왔다. 이용자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게임 내에서 펼쳐지는 여러 상황에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는 지능형 AI를 완성해나가는 것이 목표다.


지난 2018년에는 AI 기술의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더 심도 있게 기술을 개발하고자 전담 연구 조직인 AI센터를 설립했다. 넷마블 AI센터는 마젤란실과 콜럼버스실 2개의 조직에서 실용적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콜럼버스실에서는 게임 리스크 관리의 일환으로 이상징후를 탐지한다. 게임 로그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학습, 게임 내에서 발생하는 이상 케이스를 신속하게 탐지하고 이를 통해 어뷰징으로 의심되는 플레이 내역을 시스템에서 자동 검증한다.


김동현 넷마블 AI센터장은 “기술 적용 전후를 비교했을 때 어뷰징 탐지율이 최대 10배 가까이 높아졌다”며 “현재 이 시스템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마구마구2020 모바일’ 등에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젤란실은 지능형 게임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게임 내 보스 몬스터 및 던전의 난이도를 자동으로 측정하며 음성 기반 AI·번역 기술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층 연구한다.


지난 5월에는 ‘A3: 스틸얼라이브’에 음성 AI ‘모니카’를 도입했는데, 이용자가 게임 실행 후 “모니카, 메인 퀘스트 시작해줘”라고 말하면 퀘스트가 자동 실행되는 형태로 구현된다. 퀘스트 진행 외에도 지역 맵 보고 끄기, 스킬 사용하기, 장비 도감 열기 등 다양한 게임 메뉴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 중인 자동 번역 모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넷마블

◆내년 초 신사옥 입주…구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넷마블은 현재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신축 중인 최첨단 사옥 ‘G밸리 지스퀘어’에 내년 초 입주한다.


신사옥 ‘G밸리 지스퀘어’는 지상 39층, 지하 7층, 전체면적 18만㎡ 규모로 건축 당시부터 구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해당 공간에는 넷마블뿐만 아니라 게임·영상·애니메이션, 웹툰 등 다양한 정보기술(IT)과 디지털 콘텐츠를 아우르는 회사들이 입주할 예정이다.


신사옥에는 기존 업무공간 외에도 다양한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시설도 들어설 전망이다. 특히 부지의 70%를 공원화 해 지역 주민들과 직장인들에게 쉼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포츠센터·컨벤션센터·산업박물관·게임박물관,·캐릭터 공원 등을 조성해 지역의 부족한 문화인프라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지난 2016년 서울시와 ‘G밸리 지스퀘어 개발사업’ 업무협약식에서 “제가 자라고 난 동네에 좋은 상생을 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넷마블 사옥이 첨단 IT산업의 메카가 되는 것에 더해,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시설로도 부족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 넷마블 제 2사옥 ‘G밸리 지스퀘어’ 조감도.ⓒ넷마블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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