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불확실성 높아…신규투자 축소 및 인력운용 합리화 중점
'불확실성에 계획 수립도 못했다' 38.7%…'확대경영하겠다' 8.5%
우리나라 기업 10곳 중 9곳은 내년 경영 기조로 '긴축경영' 및 '현상유지'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대경영을 꾀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 수준에 불과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12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한 '2021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경총에 따르면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은 경영계획 기조에 대해 '긴축경영'(49.2%), '현상유지'(42.3%)라고 답했고, '확대경영'이라는 응답은 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 기업의 61.3%는 내년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32.5%)’했거나, ‘초안은 수립했다(28.8%)’고 답변했으며, 응답 기업의 38.7%는 불확실성으로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들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투자 축소와 인력운용 합리화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영계획 수립 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투자, 채용계획(올해대비)을 조사한 결과 ‘축소’라는 응답이 6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선 응답 기업의 44.8%가 경제성장률(전망치)은 ‘2.5%초과~3.0%이하’라고 답변했다. 응답 기업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2.8%로 집계됐다.
경영여건이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응답 기업의 37.3%가 ‘2023년 이후’라고 답했으며, 2021년 영업이익이 ‘올해(2020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52.8%에 달했다.
경총은 “위기의 불확실성으로 여전히 상당수 기업들은 경영 어려움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