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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청년·군인들 말투까지 한국식으로…남조선 말투 유행 가속화


입력 2020.12.19 01:45 수정 2020.12.19 01:4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제2수도당원사단 대원들이 함경도 수해 복구 현장에서 휴대폰 문자로 위문편지를 받고 읽어 보고 있다.평양노동신문ⓒ뉴스1

북한에서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함께 한국 말투를 사용하는 북한 청소년들이 늘면서 중앙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청년들 사이에서 한국 말투를 사용하는 현상이 늘어나 대책을 마련하라는 중앙의 지시가 내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청소년들 사이에서 한국 콘텐츠가 유행이다. 북한 청소년들은 한국식 창법으로 부른 북한 노래나 한국 노래,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를 스마트폰에 저장해 보고 듣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 8월 기준 북한의 휴대폰 보급 대수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 수준인 약 600여만대로 추정된다.


특히 북한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꾸준히 늘면서 북한 주민들의 말투까지 한국식으로 변하고 있다.


평양의 한 만원 버스에서 청년이 통화를 하는 모습ⓒ뉴시스

군대에서도 일부 간부들과 군인들이 한국 말투를 쓰거나 남조선이라고 부르던 호칭을 대한민국 또는 한국으로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총정치국은 군대에서 적국인 한국의 국명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한국 말투를 따라 하는 현상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남조선을 '공화국남반부'로 불러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한다.


청년동맹조직 역시 검열 그룹을 조직하고 한국 말투를 사용하는 현상을 강도 높게 단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소식통은 "주민들, 특히 젊은층이 한국 말투를 쓰는 문제와 관련해 여러 차례 단속과 경고가 있었지만 근절되지 않고 증가하고 있어 중앙 당국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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