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A·KP&I 협업 성과보고회 성료…국내 첫 민관협력 결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민관이 협력해 해양사고 공제 데이터를 공유·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해양사고 예방 활동의 성과를 돌아보는 소통의 자리가 마련됐다. 민간 보유 공제 데이터가 기존 해양사고 공공데이터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해양사고 예방활동 정확성과 현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이연승 이사장)은 한국해운조합(KSA),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KP&I)과 함께 ‘해양교통위험방지협의체’ 성과보고회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양교통위험방지협의체는 지난해 12월 공단이 KSA와 KP&I 간 민관 업무협약을 통해 구성한 것이다. 각 기관이 보유중인 해양사고 공제 데이터를 공유·분석해 해양사고를 예방하고 사회적 비용을 경감하고자 결성됐다.
성과보고회에서는 공제 데이터 분석에 따른 각종 해양사고 특성 및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확인하고 ▲어망 접촉 ▲항만 접촉 ▲여객 재해 ▲선원 재해에 대한 잠재적 위험군을 식별해 해양교통 안전관리를 촘촘히 할 수 있는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공단 관계자는 성과보고회에서 “어망·어구 접촉사고 분석결과 기존 해양사고 데이터와 공제 데이터 간 사고위치가 다른 이유는 신고 여부, 선박운항 및 선체손상 여부에 따라 해양사고 또는 재물손괴로 구분되기 때문”이라며 “보다 촘촘한 해양안전 활동을 위해서는 해양사고뿐만 아니라 공제 사고도 함께 모니터링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공제 데이터 분석결과를 토대로 지난 1년 간 전국 여객터미널 및 여객선에서 해양사고 예방 캠페인을 전개하고 여객선 종사자 대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여러 활동을 추진해왔다.
세 기관은 향후 가명정보 종합지원시스템을 활용한 5개년 데이터 분석, 공동 세미나 추진 등 민관협력을 확대해 해양사고 예방활동을 다각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양사고 분류체계의 표준화와 공제 사고 모니터링에 힘을 모을 예정이다.
이연승 공단 이사장은 “협의체가 보다 많은 해양안전 유관기관과 협력을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실효성 있는 해양안전 활동을 펼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