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코로나19 확진 잇따라
SM "보아, 사실관계 및 증빙자료 성실하게 소명, 조사도 성실히"
큐브 "정일훈 마약혐의, 책임감 느껴"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 소식부터 상습적 마약혐의까지 적발되며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달 30일 업텐션 비토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가요계는 비상이 걸렸다. 이어 업텐션 멤버 고결, 샤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기 전 MBC '쇼!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무대에서 섰던 업텐션으로 인해 동선이 겹친 씨엔블루, 에스파, NCT 등 동료 아이돌 그룹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했다.
다행히 업텐션발 코로나19 확진자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업텐션 비토 확진 소식 이틀 만에 에버글로우 시현, 이런이 지인에 의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후 컴백을 앞둔 청하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청하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사나, 미나, 정채연, 유연정와 접촉했던 사실이 알려져 가요계 빨간불이 켜졌다. 청하와 함께 시간을 보냈던 멤버들은 물론 트와이스, 우주소녀 멤버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불안한 시간을 보냈다. 직접적인 만남을 갖진 않았지만 청하와 헤어 메이크업 샵이 같았던 모모랜드도 선제적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검사에 응했다.
21일 청하는 총 11일 동안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보건당국 지침에 따라 격리조치가 해제됐다. 내년 1월 컴백을 계획했지만, 건강을 위해 활동을 당분간 중단했다.
아이돌 그룹 간의 연쇄적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보아와 비투비의 정일훈이 졸피뎀 밀반입 혐의와 대마초 흡입 혐의로 적발됐다.
보아는 졸피뎀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정식 통관 절차를 위반한 채 국내로 몰래 들여온 혐의다. 이에 지난 16일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이와 관련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가 건강검진결과 성장 호르몬 저하로 인한 수면부족으로, 처방받은 수면제를 복용했으나 부작용을 겪었다. 이를 들은 해당 직원이 일본에서 처방받았던 약이 부작용이 없었던 것을 떠올려 정식절차를 밟아 약을 수령한 뒤 한국으로 성분표를 첨부해 발송했다. 이 과정에서 해외에서 정상적으로 처방 받은 약품이라도 한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으며 일본과 한국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기며 가요계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던 보아에게는 안타까운 오점이 되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21일 비투비 멤버 정일훈이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상습 마약 흡입 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경찰 조사 중임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채널A는 이같은 소식과 함께 정일훈이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제3의 계좌를 통해 현금을 입금하면, 지인이 그 돈을 암호화폐로 바꾼 후 대마초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법률 위반 혐의로 정일훈을 검찰에 넘겼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던 5월 28일, 정일훈이 군에 입대하면서 도피성 입대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정일훈은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 중이다. 비투비에서 작사, 작곡 능력을 갖춰 '무비', '울면 안돼' 등의 히트곡을 쓰며 싱어송라이터로 주목 받았지만 이제는 범법, 마약이라는 타이틀이라는 꼬리표를 가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