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1172억, 6317억원 순매수…개인 7509억원 '팔자'
삼성전자, 7만7000원선 넘겨…"내년까지 상승흐름 이어질 것"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사상 처음으로 28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가 하루 만에 5% 급등해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연말을 앞두고 산타랠리가 현실화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04포인트(1.70%) 상승한 2806.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8포인트(0.10%) 오른 2762.60으로 출발해 강세를 지속했다. 특히 장중 한때 2812.16포인트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다시 갈아치웠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70억원, 6320억원씩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홀로 7510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76%), 의료정밀(1.82%)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했다. 하락한 업종은 의약품(-0.72%)과 종이목재(-0.20%) 뿐이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4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900원(5.28%) 오른 7만78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외에 SK하이닉스(1.72%), 삼성전자우(4.15%), 현대차(1.08%), LG생활건강(1.46%) 등도 상승세를 탔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0.25%), 셀트리온(-2.11%), NAVER(-0.70%)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5.51포인트(0.60%) 오른 928.68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31억원 3025억원씩을 사들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홀로 5744억원을 팔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에선 2종목이 떨어졌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2200원(1.29%) 하락한 16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에이치엘비(-0.78%)와 보합마감한 SK머티리얼즈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강세를 나타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에는 LG전자의 상승세가 코스피 상승랠리를 이끌었다면 이날은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기대감과 기술혁신 등에 대한 기대감에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이 같은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일시적인 조정이 있어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서 증시는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