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불출마 장영달…‘반 이기흥’ 단일화 호소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 뉴시스

장영달(72) 우석대 명예총장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 명예총장은 27일 불출마 선언문을 통해 "체육회장 선거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양상을 피해 뜻있는 적폐 대항 세력과의 폭넓은 결속 운동을 강화하여 더욱 힘 있게 개혁을 추진할 사람에게 깃발을 넘기고 옆에서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계 개혁을 주도하고자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뿐 체육회장으로서의 공명을 탐해서가 아니었다"며 "나에 대한 공격적 시비가 체육회장 선거 전반을 지배하는 것을 보며 혼탁한 회장 선거로 체육계에 가해질 국민적 지탄을 막아낼 수 없다고 판단하게 돼 출마 의사를 접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대한체육회 적폐 세력에 맞서 끝내 승리를 쟁취할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냄으로써 현 체육 적폐 청산에 결집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영달 명예총장은 지난 대선 당시 사전 선거 운동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500만원 벌금형을 확정 판결 받은 바 있다.

이는 대한체육회 정관 및 회장 선거관리 규정에 저촉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들 조항은 위반 시 5년간 선거권 및 피선거권이 박탈되는 국가공무원법과 공직선거법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출마 선언 이후 논란이 크게 불거지자 후보 사퇴를 결심한 장 명예총장은 이종걸 전 의원을 단일화 후보로 추천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장 후보 등록은 28∼29일 이틀간 실시된다.